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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건축가 May 02. 2021

대지 전체를 흘러가는 컨셉의 전시장 스케치



이 스케치 역시 현재 지도하는 학생 스튜디오의 지도를 위해서 그린 것이다.


그 학생의 컨셉은 대지 전체를 흘러가는 것이었다. 그에 걸맞는 알바로 시자 스타일의 곡선,


 유선형의 메스를 제안해보았다.




사실 아무리 좋은 제안을 해도 학생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진행되질 않는다. 



이 스케치도 보여줬지만 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학생의 머리 속에 있던 


이미지와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볼 땐 내가 그린 게 좋아보이는데..'라는 생각은 거의 항상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설계라는 것은 팀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맞춰가야 한다.




학생 지도라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제시해줘도, 


그 학생의 작품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라는 생각을 한다. 


결국 최종 의사 결정권자는 학생 자신이 되어야 한다.




처음 하는 수업이지만, 올바른 지도 방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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