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하직원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며 떠오른 짧은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은 물론, 삶의 다양한 면에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나"를 보다 열정적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고 원동력이 되어 더 많은 일에 추진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목표가 너무 크다면?
지레 지쳐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쉽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새해가 밝으면서 다짐을 해봅니다.
"올해에는 꼭 식스팩을 만들고 말 거야!"
하지만 거울을 바라본 제 몸매는 전형적인 D자형 몸매라서 충분히 긴 시간 동안 꾸준한 운동은 필연적으로 따라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처음 며칠 혹은 몇 주 동안은 열정적으로 피트니스 클럽에 등록도 하고 런닝을 하거나 줄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원한 목표로 인해 금방 지칠 수도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이들이 몸소 겪었던 실패 경험으로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쉽게 바꾼다면?
식스팩을 만들어야 하는 목표는 어렵지만 앞으로 군것질을 조금 줄이는 것은 쉽습니다.
하루에 2 봉지쯤 먹던 과자를 1 봉지로 줄인다던지 콜라를 탄산수로 바꾼다던지 하는 작은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바로 "달성"인데, 너무 큰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하면 나의 작은 변화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어렵고 멀리 있는 목표로 인해 이미 작게나마 "달성"한 것들을 쉽게 지나치거나 무시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런닝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매일 3Km씩 달려야 한다면 고통과 후회만 남긴 채로 실패하는 경험을 얻을 확률이 높지만 단지 집 근처 산책을 매일 15분씩 하는 것이라면 크게 어렵지 않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작은 목표라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식스팩을 만들고 말 거야!"라는 목표는 사실 비전입니다.
내가 가진 목표를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말해주는 지표를 목표로 삼게 되면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얻는 긍정적인 작은 변화를 무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 경험을 빗대 보자면 사회 초년생 시절 키보드라곤 하늘사랑이나 MSN, 스타크래프트 정도에서 사용해오던 경험이 전부였던 제게 빠른 타이핑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점점 타수는 올라갔지만 제가 실제 사용하는 손가락은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전부였고 나머지 4개의 손가락은 실제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은 없었지요.
어느 날 스스로에게 만든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타이핑 속도를 분당 500타를 만들자!라는 거창함보다는 키보드 타건 시 "약지를 함께 사용해보자"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고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어렵지 않은 목표 덕분에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원래의 생산성을 확보하면서 약지를 쓰며 업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별것 아닌 이 변화가 시간이 흐를수록 타이핑 속도를 늘려주고 키보드에 올려놓은 손가락이 많아지며 자연스레 타이핑 과정에서 시선이 아래로 향하는 문제가 해소되며 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오피스 프로그램은 수많은 단축키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최초의 목표는 간단하게 설정했습니다. 지난 몇 달간 파워포인트, 엑셀에서 자주 사용하 던 기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해당 기능만 단축키를 쓰는 훈련을 시작한 것이 제 목표의 전부였습니다.
이 역시 빠르게 적응하고 목표를 "달성"했고, 이어서 다른 기능들 역시 천천히 단축키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빠른 문서 작업 능력과 함께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향상은 덤으로 따라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가진 비전은 "업무 생산성의 증가"였습니다.
더 길게 바라본다면 "업무 스페셜리스트"를 비전으로 삼은 것이죠.
생산성의 향상은 능력의 향상과 여유를 가지도록 해줍니다.
최근 방송에서 JYP의 박진영이 아이돌 연습생이 한 "노래와 공부를 모두 성공적으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나는 배기바지를 자주 입는 이유가 옷을 갈아입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야"
"비록 몇 초밖에 되지 않지만 그 몇 초가 매일 쌓이면 1년 동안 몇 시간의 시간을 벌 수도 있는 거고, 그 시간만큼 나는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겠지"
생산성의 향상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개선점이 모이고 쌓이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 여유를 가지며, 더 깊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목표를 또다시 만들어갈 원동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https://brunch.co.kr/@rats/57
크몽 페이지 보기 : https://kmong.com/gig/237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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