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난 결혼은 해도
애기는 절대절대 안 낳고싶어
탐탁지 않은 표정
다 보여!
아빠
엄마는 우리둘 낳고
뼈도 상하고 관절도 상하고
여기저기 많이 상했잖아
품고 낳고 기를 때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너무 많아
입 아퍼 못 읊어
입뿐이야? 여기저기 평생 아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야?
우리나라 출산율이라니,
지금 내 건강 내 인생이 달려 있는데.
열심히 일했으면 했지
애 낳아서 애국하라는 건 좀 많이 웃겨
날 가임기여성지도 핑크색 한 점으로 보지 말고
차라리 일개미로 봐
난 더 건강할 거고
더 여유로울 거고
더 일해서
더 넉넉할래
엄마아빠가 손주 보고 느낄 행복을
내가 내행복 선택하겠다고 앗아가는 건 미안해
효도는 다르게 할게♡
그 모든 걸 견디고 날 키운 엄마아빠를 존경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못하겠어
아니,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