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편지14

by 희량

아빠

난 결혼은 해도

애기는 절대절대 안 낳싶어


탐탁지 않은 표정

다 보여!


아빠

엄마는 우리둘 낳고

뼈도 상하고 관절도 상하고

여기저기 많이 상했잖아


품고 낳고 기를 때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너무 많

입 아퍼 못 읊어

입뿐이야? 여기저기 평생 아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무야?


우리나라 출산율이라니,

지금 내 건강 내 인생이 달려 있는데.

열심히 일했으면 했지

애 낳아서 애국하라는 건 좀 이 웃겨


날 가임기여성지도 핑크색 한 점으로 보지 말고

차라리 일개미로 봐


난 더 건강할 거고

더 여유로울 거고

더 일해서

더 넉넉


엄마아빠가 손주 보고 느낄 행복을

내가 내행복 선택하겠다고 앗아가는 미안해

효도는 다르게 할게♡


그 모든 걸 견디고 날 키운 엄마아빠를 존경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못하겠어

아니,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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