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여기서 아빠 욕만 돌려돌려 하고 있는데
못박아진 우리
정해진 우리 안에서
정해진대로
사는 게 싫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빠라고 왜 힘들지 않았을까
기대지 못하는 버팀목이어서
짝다리도 못 짚었겠지싶어
그거 다 아빠가 지고 있지 않아도 되는데.
차마 다 짊어지기에 무거워서 무서운 그 책임감,
그거 아빠 거 아닌데.
엄마의 팔베개 베고 눕고
우리한테 기대도 되는
중심 아닌 구성원일 뿐인데.
모두 다 역시 아빠의 의무가 아니어서,
아빠
그렇게 서있지 않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