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11

by 희량

아빠

언젠가 먼 훗날

만약 내가 결혼한다면,


명절날 상상해봐

나, 엄마아빠 뵈러가기 전에

항상 남의 집 부모님 먼저 뵈러 가야 해?

우리 집 조상도 안 챙기는 내가,

남의 집 조상 챙겨야 해?


아빠

근데 난 다 필요없고

엄마아빠만 보갈 건데


남의 집 부모님이랑 남의 집 조상은

남의 편이 챙기라 하고

난 엄마아빠 챙기러 갈 건데


그렇게 되바라진 며느리 될 건데

내 편 돼줄 거야?


설령 버릇없게 비칠지언정

그 개고생을 하느니 욕을 얻어먹겠어


남의 집이 아닌 나와 우리집을 위한

내 선택을 용감하다고 칭찬해줘


그리고 아빠,

혼자 고통스러웠기에

착한 며느리였던

엄마에게 고마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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