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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Feb 12. 2022

세번째 닥터 그리고 콘서타

오랜만이야!


8일치 콘서타. 오늘 하나 먹었다.


요즘은 시 한편도 읽기거 힘들다. 5줄이상이면 정말 읽기가 어렵다. 두번 읽어야할때도 있다. 그나마 읽는게 유튜브 댓글. 유튜브 영상도 1분짜리도 결말부터 보고싶다. 그것도 집중하기 어려워 댓글과 함께본다. 심지어 말도 절 안나온다. 단어들이 잘 기억나지 않고 입안에서 맴돌곤한다. 요즘 서울에 와서 밤낮을 잘 지키고있는 덕분에 우울수치는 좀 내려갔지만 아직도 조울은 심하다. 그래서 어제 오랜만에 병원에갔다. tms는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검사도 해봐야해서 일단은 콘서타를 처방받기 위해 내원했다. 의사는 무뚝뚝한듯 하면서 은근 상담을 열심히 해주셨다. 나에게 집중만의 문제가아닌 우울도 좀 심해보인다는 말을 하셨다. 감정기복이 큰것같다고.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분명 그 전까진 눈물날 정돈 아니었는데 상담중에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말을 하기 힘들만큼 우울이 닥치면 괴롭다.

쨋든 집중력을 위해 콘서타를 받았다. 사람들은 세상이 참 편해졌다고 말하지만 꼭 세상이 편해진것만은 아니다. 옛날세상은 모든것을 말로배웟다. 어른에게 말로 배워가며 세상을 터득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설명해주지않는다. 모든 설명은 인터넷에 글로 존재한다. 우리는 살기위해선 글을 읽어야하고 그나마 유튜브로 라도 세상을 배워야한다. 글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수많은 정보를 가져와 좋은것과 나쁜것 또는 내게 필요한것을 걸러내기위해 우리는 다른 방식의 사고력을 가질 필요가있다. 그래서 난 글을 읽기위해 콘서타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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