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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작가 Dec 22. 2022

20211206 월요일: ㅅㄱ씨의 깜짝 방문

두번째 입원: 20211130~20211208

다시금 우울하고 힘이 든다. 퇴원 이후의 삶에 걱정이 된다. 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서 미치겠다. 이 불안이 자꾸날 우울 바닥으로 끌고간다. 12/18 일 죽기로 결심한 날이 점점 다가오는데.. 불안하고 무섭다. 하필 그전에 퇴원도 해야하고 상담쌤도 그 주간엔 볼수도 없고. 왜이렇게 무섭고 불안하냐ㅜㅜ 


헐 개놀람! 산책다녀와서 커피에 빵먹고 있는데 누가 ㅇㅇ이언니~ 하고 부르기에 병실 밖으로 나갔더니 폐쇄에서 만났던 ㅅㄱ씨가!! ㅎㅎ 진짜 깜놀. 뭐 검사하러 내려왔다며.. 번호 물어보는 이야기 하다가.. ㅇㅈ한테 번호 받아서 안다고 말했고.. ㅅㅁ씨도 곧 수요일 나 퇴원하면 내 자리로 온다고 해서 놀랐다. 우리둘이 꽁냥꽁냥 하고 있는거 지켜보던 주치의가 "야- 부럽네" 하고말해서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아놔 간만에 너무 웃기고 즐거웠네 ㅎㅎ 진짜 애들이랑 같이 폐쇄에 있는건데 ㅜㅜ 보고싶다 ㅅㄱ씨 ㅅㅁ씨 ㅎㄱ이.. 그리고 Dior 옷 맨날 입고 다니던 친구도. 으어어 다시 폐쇄에 가고싶어... 




오늘의 주치의 면담에서는 지금 힘든거, 불안한 것에 대해 말했다. 회사에 대해서 앞으로 닥쳐올 일들을 잘 해내지 못하면 나를 쓸모없는 인간으로 여기고, 또 쟤는 정신이 이상하니까.. 라고 속단하고는 이상한 사람 취급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너무 걱정되고 불안하다 말하니까, 주치의가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산다. 하지만 다들 다른 사람들이 뭘 얼마나 실수하는지는 모르고 산다라고 했다. 특히 비용처리 업무같은것들 하는 사람들은 실수가 얼마나 많겠냐며.. 그래도 그런걸로 짤리지 않고 다닌다?고 했던가? 여튼 그랬다.. 그리고 갑자기 교수님 얘길 하면서 저번에 얘기했던 '자석' 에 대해 말했다. ㅇㅇ님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날 싫어할거야! 라는 아주 강력한 '자석'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이런 패턴을 반복하는것같다며.. 생각을 좀 해 보자고 말했다. 이 사람은 이럴것이다 (명제) / 그런데 그렇지 않을 다른 가능성은 뭐가 있지?? 하고 생각해보기를 숙제로 내 주셨다. 흠.. 뭐가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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