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술술

by 발작가

술.

술.

술을 마신다.


술.

술.

술이 물처럼

들어가기 시작한다.


술 한 방울에,

아픔 한 방울,


술 한 방울에,

슬픔 한 방울,


술 한 방울에,

애틋함 한 방울,


술에 담긴 서사가

이토록 외롭고 처절하다니.


나는 술이 되고

술은 물이 되고

물은 술이 된다.


술과 나는 이미 한몸처럼

나는 술에 탄 슬픔이며 아픔이다.


슬픔과 아픔은 그저 술일 뿐이다.

나는 그래서 계속 술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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