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퇴원

by 퓌닉스

퇴원하는 날

아내는 많이 신나 보였다.

정말 들뜬 모습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날의 아내는

집에 가는 길에 철퍼덕 넘어졌고

양 무르팍이 다 갈려 나갔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신이 날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나를 과잉보호하느라 짐가방도 못 들게 하였다.

병원 문밖을 나가니

건조하고 뜨거워진 바람에 바뀐 계절이 실감 났고,

꽤 오래 머물렀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2주밖에 머물지 않았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은

익숙한 길이었지만 달랐다.

정말 뜨거운 날이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27화모니터와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