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는 날
아내는 많이 신나 보였다.
정말 들뜬 모습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날의 아내는
집에 가는 길에 철퍼덕 넘어졌고
양 무르팍이 다 갈려 나갔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신이 날까?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나를 과잉보호하느라 짐가방도 못 들게 하였다.
병원 문밖을 나가니
건조하고 뜨거워진 바람에 바뀐 계절이 실감 났고,
꽤 오래 머물렀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2주밖에 머물지 않았음)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은
익숙한 길이었지만 달랐다.
정말 뜨거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