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서민 전용 미슐랭, 택슐랭 콘텐츠
커버 사진 출처 : 놀면 뭐하니
여러분은 미슐랭 식당에 가보셨나요?
미슐랭은 식음 관련 학위, 10년 이상의 경력,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출신 셰프나 소믈리에와 같은 전문 평가원들이 높게 평가한 식당을 말해요. 저는 고급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저에게 미슐랭 식당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저는 찐 지역 토박이가 추천해주는 맛집이 더 궁금합니다.
부산의 택슐랭처럼 말이죠.
비공식 맛집 전문가
사진 출처 : 제9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 가이드북
택슐랭은 미슐랭 + 택시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오랜 시간 부산의 구석구석을 누빈 베테랑 택시기사님들이 직접 선정한 맛집을 소개하는 콘텐츠예요. 부산의 맛에 한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비공식 맛집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부산의 미식세계는 어떨지 궁금하게 합니다.
부산은 왜 택슐랭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었으며, 이 콘텐츠가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글로벌 미식도시 부산
부산시는 2022년 세계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음식, 문화, 관광을 연계한 '글로벌미식관광도시' 조성 전략을 발표했어요. 이후 미쉐린 가이드 부산, 부산의 맛, 택슐랭 가이드 등 미식관광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글로벌미식도시의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글로벌미식관광도시를 추진하는 이유는, 결국 부산이 자체적으로 지닌 미식도시로서의 잠재력이 높기 때문이에요.
자료 출처 : 배수현 외, '맛의 용광로 부산', 글로벌 미식도시를 꿈꾼다(부산연구원 BDI 정책포커스 제430호, 2024), 6.
7대 광역도시 음식점의 평균 업력을 비교한 결과, 부산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부산은 지역의 음식점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타 광역도시에 비해 높아, 미식도시로서의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료 출처 : 배수현 외, '맛의 용광로 부산', 글로벌 미식도시를 꿈꾼다(부산연구원 BDI 정책포커스 제430호, 2024), 4.
또한 부산은 전통성, 국제성, 지역성, 다양성 등 네 가지 기준으로 음식을 구분하여 다양한 양질의 미식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요. 이러한 점도 분명 부산이 미식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부산은 위와 같은 근거를 가지고 미식관광 콘텐츠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택슐랭 콘텐츠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눈높이의 중요성
사진 출처 : VISIT BUSAN, MICHELIN GUIDE
기존의 미슐랭이라고 하는 개념은 미식의 가치만으로 봤을 때는 높은 수준이나, 고급화되어 있는 음식으로 인해 가격이 매우 높게 책정되어 그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일반인이 공감하고, 경험하기는 어려운 콘텐츠라는 것이죠. 택슐랭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눈높이' 가이드에 집중했어요. 관광객은 대부분 평범한 중산층에 속하기 때문에 택슐랭은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화된 수준의 맛집을 추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결국 관광객이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접할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여야 한다는 것을 파악한 거죠.
나와 같은 평범한 중산층인 택시기사가 음식점을 추천하는 형식으로 직접 접하기 쉽고, 훨씬 공감되는 콘텐츠를 형성했어요. 특히 그냥 택시기사가 아닌 10년 이상 부산에서 근무한 베테랑 택시기사를 가이드로 구성하여, 본질적인 맛에 대한 신뢰성도 높였습니다.
타겟은 누구?
고객 세분화, 타겟팅은 어떠한 사업, 콘텐츠에서든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부산은 미식관광의 타겟을 분명히 이해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해 냈습니다. 결국, 택슐랭 콘텐츠의 핵심은 서민 미슐랭이었어요. 택슐랭의 맛을 관광객이 직접 접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던 것이죠.
서민 미식 콘텐츠, 택슐랭 가이드.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이미 준비 갈 완료.
산원제9회 부산원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 가이드북도심활성화축제 택슐랭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