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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un 29. 2016

새로운 미래가 온다

책리뷰#25 |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책은 2006년 3월에 첫 출간 되었으니 딱 10년된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저자가 예측한 새로운 미래는 2016년인 지금 이미 온 것도 있고, 앞으로 다가 올 것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취할 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면 된다. 누군가는 하나라도 유용한 시그널을 취할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소개한다.

오른쪽이 원서 표지. 원서 제목은 A WHOLE NEW MIND (직역하면 완전히 새로운 마음).


이 책은 현재 몇몇 선진국에서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다루고 있다. 우리는 논리적/선형적 능력,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능력 등을 요구하는 정보화시대의 경제와 사회 속에서 창조의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하는 하이컨셉의 시대로 천천히 이동해 가고 있다. 10p.
하이컨셉은 패턴과 기회를 감지하고, 예술적 미와 감정의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며, 훌륭한 이야기를 창출해 내고,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를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이터치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미묘한 인간관계를 잘 다루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잘 유도해 내고, 목적과 의미를 발견해 이를 추구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 11p.

저자는 이 책의 곳곳에서 새로운 시대에는 창조의 능력, 공감하는 능력,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것을 하이컨셉/하이터치로 명명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은 다음의 6가지 이다.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미래 인재의 조건들을 이야기 하며 하나 강조한 것이 바로 우뇌형 사고이다. 더 나아가서는 양쪽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


좌뇌와 우뇌의 특징 30p - 37p.

좌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을 통제하고 있으며, 우뇌는 우리 몸의 왼쪽을 통제하고 있다.

좌뇌는 순차적이고, 우뇌는 동시적이다.

좌뇌는 본문(text) 해석에 강하고, 우뇌는 문맥(context) 해석에 강하다.

좌뇌는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우뇌는 큰 그림을 그린다.


건강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42p.
다시 정리하자면 3가지 힘(풍요, 아시아, 자동화)이 좌뇌형 사고의 상대적 중요성을 감소시키는 대신 우뇌형 사고의 중요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69p.
미래는 '좌뇌'가 뛰어난 사람이 몰락하고, '우뇌'가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승승장구 하는 이원적인 세계가 아니다. 좌뇌적 사고는 여전히 필요불가결하다. 하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하이컨셉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라고 할 수 있다. 74p.


우뇌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이컨셉/하이터치 재능을 연마해야 한다. 하지만 좀더 자세한 대답을 찾고자 하면 그런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우리는 정확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나는 이러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연구를 지속해 왔다. 나는 그 해답으로 새로운 시대에 긴요한 재능을 6가지 구체적인 하이컨셉/하이터치 재능으로 압축했다. 나는 이러한 능력을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이라고 명명했다.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대 형성, 유희, 의미부여가 그것이다. 88p


저자가 말하는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이란 본질적으로 우리의 필요에 걸맞고, 우리 생활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주변 환경을 만들고 꾸미려는 인간의 본성으로 규정될 수 있다."
헤스킷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효용'과 '의미'의 결합이다. 95p.
디자인은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하기 어려운 하이컨셉 재능이다. 그리고 이는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경쟁우위를 부여하고 있다. 116p.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소들을 한데 엮어 문맥과 감성적 임팩트를 제공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스토리(풍부한 감정처리가 곁들여진 문맥)를 다루는 능력이다. 121p.
내가 조화라고 부르는 능력은 작은 조각들을 결합하는 능력이다. 이는 분석보다는 종합하는 능력이고, 이종간의 관계를 발견하는 능력이다. 특정한 해답을 전하기 보다는 폭넓은 패턴을 감지하는 능력이고, 누구도 결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요소들을 한 곳에 결합해 뭔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능력이다. 또한 조화는 정확히 우뇌적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140p.
공감이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처지에 놓고 생각하며 그 사람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사람의 눈으로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다. 162p-163p.
컴퓨터로 재생산하기 불가능한 재능, 멀리 해외 근로자들이 전자기술을 이용해 접속해 대체하기 불가능한 재능은 바로 정서적 공감의 능력이다. 165p.
"우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때는 주로 우뇌를 사용한다"라고 조지워싱턴 대학의 신경학자 리처드 레스탁은 주장한다. 167p.
공감은 독립적인 재능이 아니다. 공감하는 능력은 앞서 논의한 바 있는 3가지 하이컨셉/하이터치 재능과 연결되어 있다. 공감은 디자인의 필수요소다. 왜냐하면 훌륭한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디자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감은 조화와 연관이 있다. 왜냐하면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주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조화로운 사고를 하는 사람이 전체 그림을 보듯이, 사람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주 안다. 173p-174p.



저자는 또한 미래 인재의 조건 내에서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다드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에선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예전엔 한분야의 전문가가 인정받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으며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시대로 접어 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한 분야의 깊이문제는 더 논의 되어야 하겠지만. )

시카고 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학계의 고전으로 여겨지는 <플로>를 지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삶을 연구한 뒤, "창의성은 일반적으로 여러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47p.
"향후 10년간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넘어 생각하고 일하도록 요구받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경계를 넘어야 할 뿐 아니라, 기회를 규명하고 서로 다른 분야 간에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148p.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이것 아니면 저것' 식의 선택을 거부한다. 그 대신 다중적인 선택과 혼합된 해결책을 추구한다. 149p.
"돋보이는 실적을 올리는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을 구별하는 단 한가지 정신적 능력은 패턴의 인식(관계들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 즉 '큰 그림'을 생각하는 것이다. 155p.



이 책을 정리하며,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우리 스스로 던져보아야 하는 3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나 또한 현재의 일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하나하나의 질문에 답을 찾아갈 생각이다.


새로운 시대로 접어드는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일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한다. 231p.

해외에 있는 사람이 이 일을 더 싸게 할 수 있는가?

컴퓨터가 이 일을 더 빨리 할 수 있는가?

풍요의 시대에 비물질적이며 초월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선택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 이 새로운 시대에는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 하지만 경직된 사고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234p.


  


책정보

다니엘 핑크 저 | 김명철 역/정지훈 감수

한국경제신문사 출판 | 2012년 03월 05일.


저자소개

세계적인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뉴웨이브 경제 잡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기고가 겸 편집위원으로 일했으며,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로 백악관에서 일했다. 프리 에이전트 운동에 대한 탐험과 그에 대한 도발적이며 때론 논쟁적인 견해 때문에, '전국 독립 노동자의 선구자(〈샌프란시스코 크라니클이〉)', '프리 에이전시의 일인 옹호 집단(〈뉴욕 타임스 매거진〉)', '매우 열성적인 프리 에이전트 생활양식의 자칭 선구자'(〈가디언〉) 등으로 불리고 있다. 〈패스트 컴퍼니〉,〈뉴욕 타임스〉,〈워싱턴 먼슬리〉,〈뉴 리퍼블릭〉등에 경제ㆍ기술ㆍ노동에 관한 기사ㆍ평론ㆍ서평을 기고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심리학과 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결과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명징하게 제시해왔다. 특히 사회 구조 변화를 주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의 변화에 천착하여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게 될 것인지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는 워싱턴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프리 에이전트의 삶을 직접 실현하고 있으며 경제변화와 기업전략, 미래 트렌드 등을 주제로 전세계 기업체, 대학, 기관 등에서 활발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 www.FreeAgentNation.com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의 프리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Yes24 저자 소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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