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 부터 점심투어를 다시 시작했다.
거창할 것도 없고 매일 다른 사람과 1:1점심을 먹는 것이 점심투어의 전부다. 전주에 그 다음주 점심 약속을 대부분 잡고 빈 요일이 생기면 그 주에 약속을 잡기도 한다. 만나는 사람은 다양하다. 기술팀 사람, 품질팀 사람, 구매팀 사람, 운영쪽 사람 등. 의외로 놀란점이 점심 요청을 하면 거절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오히려 기뻐하며 흔쾌히 응해준다.
만나서 하는 이야기들은 소소하게 다른듯 같다. 매번 다른 팀의 관점에서 같은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이게 의외로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고, 인사이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끈끈하지는 않더라도 느슨하게나마 계속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처음 점심은 어려워도 두번째 티타임은 너무 쉬워진다.
사실 점심투어의 최종 목적은 '공감하며 듣는 훈련'이다. 3주간을 돌아보면 그래도 조금씩 말하는 사람이 나에서 상대방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것 같다. (벋, 아직 멀었다)
다음 주에는 누구랑 점심을 함께 할까 고민해 보는 재미가 있다. 이런 만남들이 이외로 단조로운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
얼마나 이어질진 모르겠지만, 100명정도는 만나고 점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아직 상상을 할 수 없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점심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