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환자가 되는 일
재채기를 감출 수 없는 이유
잔기침이 갑작스레 터져나오는 사유
그건 누군가가 몰래
숨을 밀어넣고 갔기 때문이다
만물이 잔상으로 흩어지고
사람 하나만 덩그러니 남는 것
좀처럼 꺼지지않는 장작의 불씨
얇게 입은 옷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사람을 그리다 앓아 눕는 병
백신 없는 악성 바이러스
질소빠진 과지봉지가 될까
함부로 열지 못하는 말
다름 아닌 사랑
글쓰는 사람 그리고 출판인. 에세이 <지금은 책과 연애중,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와 시집 <파도의 이름에게>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