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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베어먹습니다

셀프 불안치료

by 천성호

불안의 상황은 한꺼번에 없애려 들수록 도리어 더 막막해진다.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며 당차게 회사를 나왔지만, 녹록지 않은 출판계 현실 앞에서 좌절했고, 다시 회사원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패배의식에 빠져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그러다 한때는 복권과 주식 급등주에 매달렸던 시절도 있었다. 조바심이 커질수록 그 세계에 대한 의존도는 깊어졌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내 주변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도 소홀해졌다. 복권은 당첨될 리 없었고, 얼마 없던 돈마저 주식으로 모두 잃었던 나는 허탈함과 상실감 속에서 깊지 않은 이불 속으로 자꾸만 몸을 숨기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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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 그리고 출판인. 에세이 <지금은 책과 연애중,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와 시집 <파도의 이름에게>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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