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아래 반짝이던 바람 한 조각을
주머니에 넣었다.
주머니 속 차가운 아침 공기,
어젯밤 울다 지친 하늘의 숨결일까
오늘 하루 부적처럼 품고 다닐까
비 갠 아침의 냄새
무겁지 않은 감정들만 톡톡
손끝에 잡히는 서늘한 기운
주머니 속 하루, 무너지지 않길 바란다.
“회색달은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을 담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달빛입니다. 나는 이 빛을 따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언젠가 더 선명한 빛으로 나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