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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기 Sep 30. 2024

이별

마지막 온몸 불태우는 순간까지

너는알고 있었을까.

재만 남기고 떠난다는 것을.


온몸 바칠 것만 같은 사랑에도

나는 알지 못했다


사랑의 끝 다다른 내 모습은

이별에 아파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다한 만큼

빠르고, 더 뜨겁게


불타는 너의 육신을 보며

어느새 너를 닮아 흐르는

하얀 눈물을 가진

나를 발견한다.


내 생의 마지막 사랑이리라

매번 의심의 다짐을 하면서도


늘 또 다른 눈과, 마음과, 빛에 뺏기어

반복되는 나의 사랑.


다가올 미래

뒤엉킨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뜨겁게 타올랐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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