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귀 싸호는 골에 白鷺(백로)야 가지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츨 새올세라
淸江(청강)에 죠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 정몽주의 어머니가 지은 시조
가마귀 검다하고 白鷺(백로)야 웃지 마라
것치 거믄들 속좃차 거믈소냐
것 희고 속 거믄 즘생은 네야 하노라
- 조선 초의 문신, 이직의 시조
보편적으로 백로는 '백색의 상징'이자 '선', '옳음', '정의'로 표현한다.
이와 반대로 까마귀는 '흑색의 상징'이자 '악', '그름', '불의'로 표현한다.
그러나 실제로 백로의 겉 색깔은 백색인데 속살은 검다.
반대로 까마귀의 겉 색깔은 검은색인데 속살은 백색이다.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속성에 속지 말아야지.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