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중심지 이동하나? 안산 남부 개척시대
| 경기 안산에 국내 최대 정원 조성
경기도는 지난 2월 23일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는데요. ‘세계정원 경기가든(계획, 가칭)’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되면서 안산 지역경제에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어떤 곳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안산시 본오동 일대 45만여㎡ 부지와 함께 인근 갈대습지공원(약 40만㎡)과 비봉습지공원(약 47만㎡)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데요. 이전까지 가장 넓은 면적이었던 순천만 국가정원(111만㎡)보다 넓은 132만㎡ 규모를 자랑합니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2018년 하반기 착공, 2021년 완공될 계획이죠.
| 세계정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안산시와 업계는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이미 순천만 국가정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실제로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더 큰 규모에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어 순천만 국가정원을 능가하는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며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으로 교통망 확충 사업도 가속도 붙어
세계정원 경기가든의 관광 유발효과를 위해서는 원활한 교통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인근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도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1단계(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한 포스코건설∙롯데건설∙국민은행 컨소시엄과 트루벤 인베스트먼트∙하나은행 컨소시엄이 2단계 사업계획서를 제출, 사업시행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에 수인선과 소사원시선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인천발 KTX 초지역 노선이 2021년 개통 예정입니다. 이외에 제2외곽순환도로 봉담~송산 고속도로 구간과 77번 국도확장 계획도 추진 중으로 사통팔달의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 추진 동력을 얻게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안산의 중심은 마지막 개발 퍼즐 완성 중인 복합개발지로 이동 중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과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산의 경제, 문화의 중심축 역시 기존 중앙동, 성포동의 북쪽에서 고잔신도시 2단계 구간 중심의 남쪽으로 이동해 가는 모습인데요.
세계정원 경기가든과 인접한 시유지인 고잔신도시 사동 89블록과 90블록 일대에서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는 주거∙업무∙상업∙문화가 한 데 어우러진 복합개발 사업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죠. 이미 지난해 안산시 역사상 최대 규모(총 사업비 3조7,000억원)인 사동 90블록 복합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요. 89블록은 안산 사이언스밸리의 4차 산업혁명을 지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구상되고 있습니다. 89블록이 완성되면 인근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로 연결되는 안산 신성장 동력이자 4차 산업기지 개발의 중추역할을 할 사이언스밸리 구축이 완결되는 것이며, 총 7,653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 ‘그랑시티자이’와 요즘 트렌드인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 등이 들어설 90블록은 그 배후단지로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 그랑시티자이 분양 성공이 의미하는 것
특히 고잔신도시 사동 90블록 일대에 들어설 초대형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 1차 물량은 이미 지난해 10월 최고 100.75대 1,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닷새 만에 완판됐는데요. 이 단지 분양 성공이 의미하는 바가 무척 큽니다.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경제가 살아나려면 그 만큼 주거 수요가 받쳐줘야 하는데요. 미니신도시를 방불케 하는 총 7,653가구 규모, 그것도 소형이 대세인 요즘 중대형 아파트가 포함된 그랑시티자이 1차 4,283세대가 조기 완판된 건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의 당위성을 확보한 것이자 안산에 제2의 도약을 점칠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이 70년대 서울 인구 분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획적으로 강남 개발을 시작하며 강남을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 만든 것처럼요. 아울러 오는 5월에는 7,653 복합도시의 완성을 알리는 ‘그랑시티자이 2차’ 3,370세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 대규모 주거단지가 불지핀 ‘안산 르네상스’
이처럼 실제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들어서는 본오동을 비롯 인접 시유지인 고잔신도시 2단계(사동 90블록, 89블록) 구간인 사동 등 안산 남부권역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집중되고 계획적으로 진행되어 가면서 안산의 주거가치도 드높여지고 있는데요.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지 않는 그랑시티자이 1차에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는 게 그 반증입니다. 인근 H공인중개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그랑시티자이는 대단지 프리미엄에 더해 단지 인근에 세계정원 경기가든이 조성된다는 점 때문에 높은 가치가 점쳐지고 있어요. 아직 전매가 풀리지 않았으나 이미 시화호 조망이 가능한 조망세대의 경우 2,000~3,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호가가 매겨져 있는 상황이고요. 지역 내 아파트들이 대부분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그랑시티자이의 계약자 다수가 실거래 비중이 높아 소비자가 원하는 시화호 등 조망이 우수한 매물들은 중개업소에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분양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2차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망까지 멀티 조망 세대가 더 늘어난다고 하니 기대감이 클 수밖에요.”
| 이제 비상만 남았다! 안산 남부의 반전
분양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 역시 안산시 남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한국감정원의 2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구도심권인 단원구는 전년동월 대비 0.63%p 떨어지며 마이너스 지수를 기록한 데 반해 신흥 주거지 개발이 한창인 남부 개발의 중심지인 상록구는 0.56%p 올랐습니다. 이미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단원구보다 평균 시세는 낮지만 다양한 개발이 어우러지면서 발전가능성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구도심인 단원구 일대의 공동주택들의 노후도가 높은 편입니다.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지만 기존 건물을 허물고 짓는 것이다 보니 태생적 한계가 있습니다. 더 이상 개발 여력이 있는 땅도 없는데다 공사로 인한 주변 환경 피해는 물론 조합원 간의 여러 이권이 맞물려 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고요. 반면 남부권에 새로 조성되는 주거지는 아무 것도 없는 나대지에 지어지는 것이라 개발 여지가 많고 쾌적합니다. 안산의 신 성장동력이 될 사업이 남부권에 집중된 것도 그러한 이유지요. 안산시 핵심 교통호재로 꼽히는 신안산선 사업도 세계정원 경기가든과의 이용객 편의 증진과 비용절감 등 연계성을 고려해 역사 위치가 바뀐다면 주거중심지의 남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기 서부권 대장주 등극하나
안산은 지난 1977년 3월 수도권 인구 분산을 위해 '반월신공업도시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경기도 서남부의 해안가에 만들어진 1세대 계획도시입니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현재 안산시의 인구는 68만8,257명(2017년 2월 기준)으로 경기 31개 시군 중 6위에 해당하는 수도권의 핵심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고, 우리나라 산업화의 전성기를 이끌며 청년도시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오랫동안 공업도시 이미지로 각인돼왔던 것도 사실인데요.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과 4차 산업혁명 기지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안산은 이제 그간의 이미지를 벗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도시로서의 도약이 기대됩니다. 경기 서부권 대장주로 설 것이라 업계는 내다보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제종길 안산시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안산의 비전을 들어보시죠.
“수도권 최대 국가산업단지이자 경기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트인 안산사이언스밸리가 있는 안산시는 4차 산업혁명 경쟁의 선두에 설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넓은 녹지와 공원이 있다는 점도 안산의 자랑거리입니다. 이러한 경쟁력이 발판이 되어 안산은 이제 지속가능 발전을 하는 미래도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