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적 성장 이야기
사랑받을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사랑받을 능력이란 매력을 뽐내거나 남의 관심을 이끌어낼 능력은 아닙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은
성범죄와 관련하여 그루밍이라는 말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사랑이나 관심의 탈을 쓰고 있지만 결국은 약자를 이용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합니다.
나에게 주는 상대방의 관심과 사랑이 건강하고 순수한 것인지, 혹은 다른 것을 숨기고 있지 않은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은
어찌 보면 첫째의 구분할 줄 아는 능력과는 반대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변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에서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선입견과 지레짐작도 역시 변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보아도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자신의 마음에 혹할만한 강력한 상대방을 아직 못 만난 것에 있지 않고, 자기 스스로가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차단하거나 결론지어버리는 습관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때로 상대방의 감정이나 표현에 대해, 자신이 무언가 책임져야 한다거나 맞춰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감정적 반응을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과 표현에 대해 의무적인 반응말고, 있는 그대로 '아 그렇구나'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은
마음의 중심에 자기 자신만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은 당연하게도 다른 사람의 사랑이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남의 것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서 우주를 가득 채울 무언가가 늘 만들어진다고 해도, 그래서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해도,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서 내게로 흘러 오는 감정과 연결은 늘 귀한 것입니다. 타인이 주는 것 중에는 나 스스로는 결코 생성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고자 하면, 남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내 안의 여분의 공간이 먼저 필요한 법입니다.
그래서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이란,
마음과 감정의 가치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그것을 돌아보는 일에 자주 시간을 할애하며, 마음을 주고받는 일을 익숙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무얼 더 노력해서 배우거나, 갖추는 것이 아닌, 마음과 감정을 직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