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군 Oct 03. 2016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 the force awakens

may the force be with you.                        














j.j. 에이브럼스에게 경배를.  



로스트의 프로듀서로 익히 잘 알려진 j.j. 에이브럼스가 스타워즈의 아버지인 조지 루카스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영화다.


처음 감독직을 제안 받았을땐 j.j. 에이브럼스가 못하겠다고 선언했다는 후문. 

일개 미드의 프로듀서였던 주제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스타트랙 시리즈를 디딤돌 삼아 어느덧 거물을 뛰어넘어 거장이 되어가고 있다(본작의 각본에도 역시 참여).  


누가 디렉팅에 손을 대던 디즈니가 판권을 사던

스타워즈 자체가 워낙 서사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라서 중박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영화인지라 그닥 우려는 하지 않았지만, j.j. 에이브럼스는 스타트랙에서의 우주전쟁 씬을 압도하고도 남을 영상미를 보여준다.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듯 연출해 낸 비행 씬과 퍼스트 오더의 흉폭한 광기는

다스 베이더에게 다크 포스를 계승받은 아직은 모든게 어설프기 짝이 없는 카일로 렌의 미숙한 정체성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다.


거기에 더해진 새 캐릭터 셋,

핀, 레이, bb-8 이 보여주는 색다른 하모니는 문자 그대로 '새로운 세대' 의 도래를 잘 보여준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였던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와 그 후 프리퀄의 3부작을

한 솔로와 카일로가 비슷하지만 역으로 풀어간 스토리가 살짝 진부하긴 하지만

그래도 뭐 어떤가. 아직 2부나 더 남았는데.  


개인적으로 스타워즈의 광팬은 아니지만 왜 스타워즈 덕후들이 그렇게 난리를 치는지 이제 좀 알겠다. 

정말 간만에 극장에서 sf영화를 보면서 소름이 돋는걸 느낀듯.  

세월이 많이 흘러 시간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은 캐릭터들이 나올땐 정말이지 뭉클뭉클.  


스타워즈 클래식은 멋모르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간간히 그 후의 프리퀄 3부작은 알게모르게 봐 와서 그럭저럭 이야기의 전체적인 얼개는 알고 있었지만 스타워즈 자체를 모르고 봐도 전혀 무방할 영화다(전편을 복습하고 보면 더 할 나위없고).  


유독 국내에서만 흥행이 저조했다고 하던데 그래서 이번에 득달같이 내한 한듯.

(국내에 배우나 감독이 우선적으로 내한하는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로 또 한번 그 선입견을 깨 준 영화)  



이제 시간을 들여 이제 스타워즈 에피소드 1~6을 차례로 봐야겠다.

(몇 달 뒤에 내 블로그에 스타워즈로 도배된 포스팅이 올라온다면 스타워즈 덕후가 되었다고 보면 됢)  



그대에게 포스가 함께하기를.        






+

난 예전부터 스타워즈 시리즈에 꼭 등장하는 이런 노을 지는 장면을 등진 비행기 등장씬이 참 좋더라.   

뭔가 21세기의 최첨단과 20세기의 황야가 맞닿는 지점 같달까. 

매거진의 이전글 리얼 술래잡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