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초등부 부터 고등부까지
여러 케이스의 아이들을 만났다.
일상생활을 혼자 제대로 해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그보다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소수였다.
그 아이들을 돌보면서
신은
대체
왜
일반적이지 않은 걸
그 아이에게,
그리고 그 아이가 속한 가정에게 주었나
깊이 생각해 봤다.
그건 아마도
그 아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함이 아닐까
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게 일시적인 동정일 수도 있겠고
아가페적인 사랑일 수도 있을 거다.
그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이
'직업' 인 사람들 또한
확고한 포부가 없다면 업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가 바뀔수록
외국 사절단들이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동방예의지국', '동방의 해뜨는 나라' 라고 했다는
고대문헌들이 "과연 그랬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갈수록
헤괴한 기사와
엽기적인 헤드라인으로 점철된
한국의 뉴스들과 신문들을 보면서,
그래도 너희가 서로 돕고 사는
'인간' 임은 절대 잊지 말라고
신께서 내리시는 최후의 배려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