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현수 Dec 31. 2020

윤도현 밴드 너를 보내고

-오늘은 이 노래

커버 이미지 : 윤도현 밴드

「 너를 보내고 」 앨범


올해의 마지막 날이다.

코로나로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 사람들의 느낌은 특별할 것 같다.

누군가 “올 한 해는 코로나 때문에 계획대로 한 게 없어서, 나이에서 빼야 한다”는 말을 듣고 웃기면서도 씁쓸했다.

그래도 한 해가 너무 빨리 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브런치 작가가 된 게 기억에 남는 한 해다.

‘브런치를 좀 더 빨리 알고 도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마저 든다.

너무나 훌륭하신 작가님들이 많고, 얼굴도 모르는 작가님들에게 많은 정보와 예술적 감각과 인문학적 지식을 얻는다.

댓글로 서로를 격려하고 아끼는 모습들이 흐뭇하고 참 보기 좋다.

특히 꿋꿋하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꾸준히 작업하시는 작가님들이 존경스럽다.


온통 코로나로 얼룩진 한 해지만 모두들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직접적,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글을 쓰면서 오늘은 왠지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가 귓가에 맴돈다.     

살면서 우리는 수도 없이 너를 보낸다. 세월이든, 사람이든, 아끼던 애완동물이든...

보낸다는건 항상 아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어둡고 힘들기만 하던, 그러나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2020년, 이제 사랑하는 너를 미련 없이 보낸다.    

     

구름 낀 하늘은 왠지
네가 살고 있는 나라일 것 같아서
창문들마저도 닫지 못하고
하루 종일 서성이며 있었지

삶의 작은 문턱조차 쉽사리
넘지 못했던 너에게 나는
무슨 말이 하고파서 였을까  
   
먼 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길 잃은 작은 새 한 마리가
하늘 향해 그리움 외칠 때
같이 놀던 어린 나무 한 그루
혼자 남게 되는 게 싫었지

해 저가는 넓은 들판 위에서
차가운 바람 불어도
들려오던 노래 내 곁에 없었지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내게 시간은 그만
놓아주라는데
난 왜 너 닮은 목소리마저 가슴에 품고도
같이 가자 하지 못했나     

출처 :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 」 가사


너를 보내고는 윤도현 밴드의 노래이다.

사별을 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우회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이전 03화 김광석 서른 즈음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