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나는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
지난 시간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답답한 일상과 지독하리만큼 흔들리는 일상 속에 불안함이 내 숨을 조여 오려는 순간을 겨우 버티며 보냈고 올해는 새해 첫날부터 직장에서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아 2개 팀을 통합한 총괄 팀장으로 임무가 주어지면서 주변에 축하 속에 시작했다.
'나에게도 드디어 안정된 일상이 오려나..'라는 생각에 기분 좋게 2025년을 시작했지만 그 순간도 잠시, 인정받는 나에게 기싸움을 걸어오는 부서장과 실력에 비해 쓸데없는 자존심이 강하고 그에 비해 입은 가벼운 몇몇 팀원들이 만드는 소음으로 2025년 나의 봄은 꽃과 나비가 아닌 벌레가 드글거리는 우리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여름이 오기 전 어느 날, 정신없이 바쁜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본부장의 부름에 들어간 자리에서 들은 얘기는 주변에서 들려오는 나의 이야기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한다는 얘기를 하셨고 아무리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해도 돌아오는 건 사내 정치질에 피해자가 되었다. 팀장으로 입사했고 오랜 시간 팀장 직급으로 일을 한 사람으로서, 회사에 피해를 주거나 매출에 영향을 주는 큰 이슈가 아닌 납득이 어려운 사유로 팀원으로 근무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듣는 건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
나에게 2025년은 시작은 축하로 시작했지만 절반이 지난 시점은 억울하게 퇴사하는 걸로 마무리를 하였다.
어수선하고 억울한 상황을 겪으면서 나의 속마음은 나를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화가 치밀어 오르긴 했지만 어차피 그 공간은 나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내가 가진 노하우를 뺏기고 에너지를 소진하는 느낌이 강했던 곳이라 나에게 발생한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퇴사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상의 루틴을 만들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과 잠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잠자리를 정리하고 미네랄 소금을 넣은 물로 가글을 하며 입안을 정돈했다. 그리고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섞은 샷을 한잔 마셔주고 나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몸에 중요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계란과 기버터를 약간의 소금 간을 해서 먹어주었다.
내가 먹는 음식은 건강하게, 내가 자는 잠자리는 깨끗하게, 하루의 마무리는 차 한잔으로 따뜻하게,
이런 루틴은 다른 누구보다 나를 위해 온전히 노력하는 시간들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몸과 마음에 기분 좋은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불현듯 우울과 불안이 엄습하더라도 나의 흔들림을 잡아주었다.
우연히 보게 된 홍진경 님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에서 얘기하기를, 내가 늘 베고 자는 베개의 면, 내가 맨날 입을 대고 먹는 컵의 디자인, 내가 매일 지내는 공간의 정리정돈에서부터 나의 자존감이 시작된다는 얘기를 하셨다. 이런 걸로 자신의 자존감을 채워나가다 보면 내가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 나한테 맡겨지는 일, 모든 걸 예쁘고 퀄리티 있게 잘하는 사람으로 된다는 얘기로 마무리하였다.
나 역시도 이 말에 동의한다. 예전에는 흔들리는 일상 안에 우울과 불안함에 잠식되어 정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을 만큼 의존적이었지만, 나의 루틴을 만들고 나서는 답답하고 정체되어 있는 일상이 지속되고 있어 무기력하게 보낼 수도 있었겠지만 전과는 다르게 건강하게 잘 버티고 있는 기분이 든다.
2025년은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올해는 나에게 기쁨과 좌절 그리고 안정을 찾으려는 건강한 노력을 한 한해로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직장을 퇴사하고 브런치 스토리에 작가를 신청해 7월에 합격을 하고 난 이후부터 부족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게 계기가 된 해가 되었다.
다가오는 나의 2026년은 조금 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 12월 22일 동지 전날부터 주변을 청소하고 오래된 물건을 정리하며 감정 기복보다는 감정을 절제하며 차분하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고 속상하고 억울한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절대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쇼펜하우어 이런 말을 하였다.
"좋은 집, 비싼 가구, 멋진 인테리어가 좋은 게 아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머무는 공간이깨끗하다. 비록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머무는 곳이니까' 늘 정리 정돈을 한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향기가 나는 곳, 깨끗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내가 나를 귀하게 여긴다는 뜻이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존감이 높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습관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 나온다.
평소 말과 행동에서도 귀티가 난다.
어려운 게 아니다.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여라
아침에 5분, 저녁에 10분씩만 해도 집이 깨끗해지고 인생이 바뀐다.
귀한 사람이 집에 오는 날이면 깨끗하게 청소하지 않는가?
잊지 마라.
내 인생의 주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다.
내가 가장 귀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