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플레이팅 36
설날과 추석, 명절 이후 나는 항상
2~3kg 이상의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그런데 올해는 설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달성해버렸다.
새벽 야식으로
피자와 후라이드 치킨 절반을 흡입하며
하루 섭취 칼로리 5천을 훌쩍 넘겼고
그 충격에 정줄을 놓고
라면을 끓이고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었으며 초코 바나나 과자도 먹었다.
다음날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아침에 설탕 없는
미숫가루 한 잔을 마시고
점심에 찐 고구마 2개를 먹었다.
그런데 저녁에 라면,
롤케이크와 샌드위치, 감자칩,
티라미수 케이크를 먹고
믹스커피까지 원샷했다.
오랜만에 TV를 정주행 한 결과였다.
채널만 돌리면 먹방, 먹방, 먹방... ㅠㅠ
그 결과...
이틀 만에 2kg이 늘었다.
아직 명절은 시작도 안 했는데!!
명절 후 늘어난 체중에
충격을 받고 다이어트를 다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결책은 식이조절과 운동이다.
덕분에 신정에 이어 구정도
다이어트 제품과 헬스장의
성수기가 돼 버린 기적.
명절 폭식으로 며칠 만에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면
급찐급빠의 법칙을 적용하면 된다.
전에 말했던 것처럼
빠르게 찐 살은 빠르게 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기간이라는 말이다.
내가 과식한 다음날 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는
체중 초기화의 골든 타임 때문이었다.
이론적으로
급격히 늘어난 체중을 원래 체중으로
원상 복구되는 초기화 기간은
2주라고 한다.
체내에서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포도당이 지방이 되기 전
간과 근육에서 글리코겐으로
머무는 기간이 2주이기 때문이다.
글리코겐이 체지방으로 바뀔 때
비로소 진짜 체중이 되고
이때부터 빼기 어려워진다.
7배는 더 걸린다고.
따라서 글리코겐으로 인해 잠시
늘어난 가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몇 년간 다이어트를 하면서
급찐급빠의 효과를 체감했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접근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이어트 중에 치팅데이로 한 끼 또는 하루를 폭식해도 다음날부터 다시 다이어트 모드에 복귀하면 살이 찌지 않았다.
평소 하루 종일 폭식했을 때 2~3일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살이 찌지 않았다.
2~3일 폭식했을 경우에도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조심하면 살이 찌지 않았다.
경험상 과식 이후 2~3일
혹은 일주일 안에 초기화에
성공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사실 급격한 체중 변화 뒤에
별다른 다이어트 없이 일상의
식이 루틴을 회복하기만 해도
체중은 원상 복구된다.
이때 식이조절과 운동을
더하면 더욱 쉽고 빠르게
초기화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일 뿐.
문제는
4일 이상 과식이
이어지는 경우이다.
늘어난 체중에 좌절하며
자제력을 잃으면
체중 증가행 폭주기관차에
탑승하게 된다.
명절 이후 체중이 늘었다고
패닉에 빠져 좌절감이 밀려온다면
3가지만 기억하자.
1. 가짜 체중에 속지 말 것
폭식으로 늘어난 체중은 체지방이
아니라 글리코겐과 수분이다.
잠시 증가한 가짜 체중에 당황해서
무리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지 말고
과식 없는 평소 식습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자.
오늘 더 먹는다고 바로 찌고
내일 덜 먹는다고 바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2. 가능한 빨리 시도할 것
2주는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과식한 다음날부터 최대한 빨리
다이어트에 돌입하거나 과식을
중단하면 초기화는 시간문제이다.
단, 금식이나 초절식의 속도전은 금물.
허기는 폭식을 부른다.
3.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이미 망했다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명절 이후에도 과식을 지속하면 안 된다.
오늘 실패했다면 내일 다시!
내일 실패한다면 모레 다시!
가장 좋은 다이어트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나는 명절에 다이어트를
했다는 슬픈 결말이다.
명절 음식은 다이어트를 도울 뿐.
설 연휴 마지막 날 초기화된
체중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다이어트 플레이팅
다이어트 간식 01호
알로에 스무디 Tip
• 요즘 공복에 배가 고플 때 먹는 다이어트 간식이다.
• 만들기도 쉽고 맛도 있는 데다 포만감도 있어서 자주 먹는다.
•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알로에 사포나리아를 사용했다.
• 하루에 알로에 잎의 1/3 정도 분량을 먹는 걸 권장한다.
• 알로에와 요거트의 맛이 정말 잘 아울린다.
• 알로에의 콧물 맛이 싫다면 꿀을 넣거나 과일을 넣어 함께 갈아서 먹으면 된다.
|재료|
각 알로에 사포나리아 잎 1/3
플레인 요거트 2큰술
아로니아 7알
파인애플 4조각
가니쉬_햄프씨드
|만드는 방법|
파인애플 알로에 스무디
① 알로에 잎과 파인애플을 잘게 썰어서 믹서기에 간다.
② 접시에 ①을 넣고 플레인 요거트를 올린 후 햄프씨드를 뿌리면 끝!
아로니아 알로에 스무디
① 알로에 잎과 아로니아를 각각 믹서기에 간다. 아로니아에는 물을 추가해서 간다.
② 접시에 간 아로니아를 담고 간 알로에를 얹는다.
③ 요거트를 올리고 햄프씨드를 뿌리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