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감에 있어 겁이 나는 것들 중 하나가
현재에 익숙해지고 편안해져
어느 순간부터 변화와 시도를 잊어버리거나 미루게 되는 것이다.
'적응'은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하게 되어 있었고,
그로 인해 오는 허전함과 권태로움은 늘 쓰디쓴 감정 중 하나로 다가왔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고
그 외의 상황들 속에서는 언제나 스스로의 색과 선을
선명하게 잡고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균형 잡기가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다니.
흘러가는 대로 바라보며
너무 빠져버리거나 너무 어긋나게 굴지 않을 것,
그 외의 시간엔 부지런히 나의 시선과 감각, 그리고 생각을 보고 듣고 채워둘 것.
완전한 균형보다
스스로에게 맞는 균형을 찾아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