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밀린 고민거리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 따라 입꼬리가 움직이고,
귀로 들려오는 것들에 따라 손과 발이 움직이기도 한다.
끊임없이 달라지고 변하는 것들에
오히려 흥미를 느껴 보려는 참이다.
유난히 커피 향이 진하게 풍겨오는 날엔
배가 부르도록 하루 종일 커피만 연달아 마시고,
에너지가 자꾸만 아래로 향하는 날에는
끊임없이 초콜릿을 털어 넣었다.
건강이나 영양소를 떠나
이대로 무사히 평화롭게 흐를 수만 있다면
그 또한 꽤 괜찮은 날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이대로'가 나의 소중한 날들의 전부를 채워버리지만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