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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핑크라샤 Jan 03. 2024

첫사랑

바라보면 문뜩

가슴이 뛴다.

뛰지도 않았는데


얼굴이 붉어진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데


손끝하나 발끝하나 스쳐도 온몸에 전율이 인다.

감전된 것도 아닌데


눈물이 난다.

슬프거나 너무 기쁜 것도 아닌데


가슴이 참 아프다

맞은 것도 병이 생긴 것도 아닌데


갈수록

시간이 더해질수록

안타깝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잊히지 않는다.

살다가 문뜩 어떤 순간 툭 하고 열린다.

기억이 그 순간이 그리고 여운이

나에게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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