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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02. 2022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영화 리뷰
만약 나라면?
학교폭력, 자기 자식이 가해자임에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비판하는 영화이다. 일본의 작가이자 현직 고교 교사였던 하타사와 세이고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한 학교의 아이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기며, 호숫가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이 되었다.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daum이들의 권력은 사회적으로 어벤저스급이다.
김호창 역에 설경구는 접견 전문 변호사로. 누군가의 변론을 대신하기보다도 접견을 주로 하는 변호사이지만, 어쨌든 변호사이다. 법을 알고 이를 업으로 삼는다는 건 현실에서는 큰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가해자의 부모로서의 파렴치한 모습을 잘 보여 주었고, 영화 후반부로 갔을 때는 피해자 부모로서 인정에 호소하는 모습이 전반부에 비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에 느끼는 바가 많았으리라 본다. 이 점은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다.
도지열역에 오달수 배우는 병원장 역할로 일반 의사를 넘어선 부를 가지고 있는 병원장이다. 사회적 룰 따위 돈으로 해결될 수 있다면. 그래 청구하고 가라는 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중간에 김호창 변호사를 배신하고 돈으로 꾸릴 수 있는 변호인을 구성한다.
가해자의 부모 중에는 이 학교의 학생주임도 있다. 정선생 역에 고창석 배우이다. 박무택 역에 김홍파 배우 전직 지방경찰청장이다.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가해자 아이를 둔 부모이다.
이들은 자식들의 잘못엔 관심이 없다. 반성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는다. 단, 지금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할 때인지만 알려준다. 아이들은 충실히 그 지시에만 따르면 된다. 일명 '잘 사는 사람들' 은 방법만 가르쳤다.
'만약 나였다면?'
조용히 눈감아 주는 대신 그토록 원하는 정교사 제안을 두고 갈등을 하는 송정욱(천우희) 기간제 교사. 결과적으로 정의를 선택 하지만 정직원 서류에 찍고 지운 고민의 흔적은 지울 수 없다 만약 나라면 포기가 되었을까? 그토록 원하던 정교사 자리. 앞날에 큰 걱정을 지울 수 있는 제안을 말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추악한 민낯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입장으로써 가해자 부모의 입장이라면 나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라는 점이다 끔찍한 죄를 저지르고 아이가 감옥에 가야 할 상황까지 간다면 나 역시 어디까지 뻔뻔해질까? 아니면 진심 어린 사죄부터 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답이 나와있는 문제다. 그러나 긴 생각을 하게 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점이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이 세상 아버지들 생각은 똑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