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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Dec 04. 2020

태도에 관하여, 임경선

삶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마주하는 일.

좋아하는 책을 다시 읽는다는 것은 역시 즐겁다. 소소해서 더 그렇다. 여전히 한 장씩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깝다고 생각하며 문장을 곱씹으며 읽게 된다. 오래전 작가의 첫 책에서의 자신만만한 조언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지금도 좋지만 그때도 좋았다는. 역시 좋아하는 건 변하는 것 같지만 쉽게 안 변해.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을 알고 지지부진한 것들을 버리고 올바른 것만 가져가고 싶은데 결코 쉽지가 않다. 그래서 탓을 일삼는 나에게는 말 그대로 보약이고 한약 같다.
어지간히 몸에 좋다 보니 읽으면서 뼈를 찔리고 심장을 헤집기도 하지만 그런 고통을 어느새 좀 즐기게 된다. 엉키고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 정돈되게 만들어 주기에 늘 가까이 두어도 나쁘지 않을. 삐뚤빼뚤한 나를 반듯한 나로 만들기를 돕는다. 반듯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차오르고 있다.
내일의 내가 더 나아지는 게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태도와 노력을 게을리하지는 말기로 해. 다들 이미 늦었다고 혀를 찬다 해도.




맑고 투명하고 치열하면서 공정하되,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사람이 작가님의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그건 정말이지 1도 반박할 수 없다.

반대로 말하면 20대가 읽으면 더 좋을 거 같은 책이다. 핑계 같지만 젊은이들은 쉽게 스스로의 모습을 바꾸기 수월하니까. 나의 20대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어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역시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겠지만서도.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경선님이 더 좋아졌다는 말은 200프로의 진실로 다가가기를.




“인생 전반에 임하는 태도는 자발적으로, 사랑은 관대하게, 일은 성실하게, 관계는 정직하게, 사안은 공정하게”

작가님의 삶의 태도를 기억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앞으로의 내가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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