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눈사람 Oct 01. 2019

거꾸로 흐르는 강물.

깊은 곳에서는 잠잠하게.

믿을 수 없겠지만
실제로 그 강은 거꾸로 흐르고 있었다.
그 시작을 찾지 못하였지만
어쨌든 그렇게 된 후로 강은
더 깊어지기만 했다.
누군가가 끝끝내 찾아낼 수
없을 만큼이나 길게 침묵했다.
그렇게도 침착하게 흘려보내고 나면
남아있는 것이 있기나 하리만치
거꾸로 계속해서 떠내려가고
결국에는 어디선가 사그라들었다.




절망은 다른것들 과는 반대로 흐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피엔딩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