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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사람 Oct 17. 2019

구원의 한계.

여름이 누워있던 자리엔.

작은 틈새에서 시작된 그것은
어느새 커다란 굴을 만들었다.
그 안에서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나비가 날아다니기도 하다가
어둠이 짙게 드리우던 날이면
그 녀석도 함께 숨죽이곤 했다.
다시 한참의 시간이 흘러
해가 쨍한 날에는 함께 또는 따로
말간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세 지나버렸다.



귀퉁이에 걸린 하늘을 가을에게 내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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