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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를 탐구하기 시작하며

by Reflector

나는 왜 탐구를 시작했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탐구의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한다. 친구로서의 나, 직장인으로서의 나, 가족 안에서의 나. 하지만 그 모든 역할을 내려놓고 나를 바라보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 질문 앞에서 멈춰 선 순간이 있었다.


타인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중요한 건 나와 나 자신의 관계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삶이 단단해진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관계도 오래 버티기 어렵다.


그렇기에 나는 자아를 찾는 일, 내 안의 진짜 욕망을 발견하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 배우고 주입된 대로만 살아가면, 결국 자기만의 사고 능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생각을 바라보는 힘, 메타인지다.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하려는지 자각하는 힘이다. 이 힘이 있어야만 삶의 방향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기록이다. 생각과 경험을 흘려보내지 않고 글로 남길 때, 체계가 잡히고 루틴이 만들어진다. 기록은 나를 관리하는 도구이자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며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된다.


이 연재는 그런 기록이다. 완성된 답을 주려는 글은 아니다.

다만 질문에서 시작해 자기 이해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잠시 멈춰 서서 자신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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