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세 달 남았던 그날의 나,

#임시저장

by 창업가제이


Oct 08. 2021

마흔이 세 달 남은 나의 올해 화두는 단연코 나답게 살기였다. 내가 나인데 나답게 나답게 살기가 무슨 화두까지 되느냐 싶지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일이다.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고 나서 나는 나만의 울타리를 치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아내의 모습, 엄마의 모습을 정한 뒤 그 울타리를 넘어서려고 하면 옆에서 많이 불안하고 초조해했다.



임시 저장된 나의 글을 보는 건 재미있지만, 얼굴이 달아오르는 일이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러 서랍을 열었더니 이 글이 저장되어 있었다. 아마도 저 때의 나는 내가 쳐놓은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아이들의 모습에 많이도 불안했었나 보다. 2021년 정말 닥치는 대로 도전하고 성과를 내며 달려왔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있었나 보다.


매일 새벽 기상을 하고, 저녁시간을 재테크 공부에 할애하지는 못하지만 대체적으로 새벽에는 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대체적으로는 하루에 만 보는 걸으려고 하며,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끈을 놓지 않으려는 하루를 산다. 거창한 비전보드는 아니지만 '올해는 자격증을 한두 개 더 따야지. 사무실을 옮겨야지.' 라던가 '올해는 부동산 공부를 시작해야지.' 하는 어딘가에 적어두고 어디에 적어두었는지 모르는 나만의 목표들이 이루어진다. 신기하다.


2023년의 계획도 마음속에 들어있다. 이번에는 나만 보는 작은 수첩 한 구석에 메모도 해두었다. '왠지 이루어질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지.'


임시 저장된 내가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불안해하지 마. 어차피 잘할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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