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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joicewons Feb 18. 2021

#11.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한다 해도..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아주 간절히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속상하고 낙심했던 적..있지 않았나요?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이야기의 주인공인 벤은  생일선물로 애완견을 받을 생각에 아주 들떠있었어요. 그런데 벤이 사는 도시 런던에서는 개를 키울 수 없다는 이유로 ‘작은 개 자수가 그려진 액자’를 선물받게 되죠. 그러나 진짜 자기만의 개를 갖고 싶었던 벤은 실수로 자수로 그려진 액자를 잃어버림과 동시에, ‘존재하지 않은 개’를 갖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 벤은 건강의 이유로 도심을 벗어난 외곽으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토록 바라던 ‘진짜 개’를 선물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개는.. 벤의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바래왔던 개가 아니었던거에요.


결국, 벤은 맘에 들지 않은 그 개를 공원에 두고 가려고 길을 나서게 되죠. 우리의 주인공 벤은 간절히 바라던, 그토록 갖고 싶었던 자기만의 개를 가질 수 있을까요?  




벤은 온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했다. 그리고 액자를 잃어버린 일이나 개를 갖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에 지쳐있었다. 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꺼풀이 저절로 감겼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점 하나가 나타났다. 너무나 작아서 길이도 넓이도 없는 점이었다. 그 점이 차츰 커지면서 벤에게 다가왔다. 벤은 그 점이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벤이 나지막하게 불렀다. “치키티토!” (p.108)


벤이 자리에 앉으면 치키티토는 벤의 무릎에 앉았다. 벤이 선채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면 치키티토는 벤의 발치에 와 섰다. 치키티토는 늘 벤 곁에 있었다. (P.119)


개의 모습이 눈 앞에서 거의 사라지려는 순간, 벤은 갑자기 깨달았다. 아무리 간절하게 소망한다 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은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을 갖지 않으면 아무것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동시에, 그 갈색 개는 크기도 색깔도 치키티토와는 다르지만, 그 대신에 치키티토에게는 없는 여러가지 것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P.228)



*치키티토는 ‘아주아주 작다’라는 뜻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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