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놀이
는 집 앞 산책로에서 하는 것이 찐이야!
보석같은 단풍길을 걷는 삐삐
단풍놀이
머리카락 길만 걷던 내가
하늘이 알록달록 칠해 놓은 단풍 길을 걸으니
보석 길을 걷는 내가 되었지
이쪽저쪽 눈으로 열심히 담는데
강아지는 코로 담네 꼼꼼하게
그럼 나도 땅바닥에 코를 대볼게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무릎이야
그 소리에 놀란 강아지
두 발로 서서 안으란다
오늘은 나도 개인 척 너를 핥는다
이 시는 인친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실었습니다.
올해는 정말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었잖아요. 심지어 첫눈도 단풍 위에 쌓였으니까.
색깔이 너무 예쁜 거예요. 바닥에 떨어진 것들이 전부 루비, 자수정처럼 보석 같은 거예요.
저는 눈으로만 담고 있는데 삐삐는 오감으로 담고 있어서 저도 그렇게 네발로 가면서 느끼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분명 삭신이 쑤실 것을 알기에 그러지 않았고요.
이상한 행동을 하면 누가 볼까 봐 자기부터 안으라고 할 강아지가 뻔하기에 더 그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