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게

네가 그러라면

by 희삐
활짝 웃는 삐삐


웃자


오늘 1살 강아지를 만났지

어느새 1살일 때 너의 모습을 찾고 있었어

내 두 눈은 후회로 가득했지

언제나 너는 최선을 다했는데

핑계만 댔던 내 모습이 떠올라 버렸어

미안해서 눈물이 고이는데

나를 빤히 쳐다보는 너의 눈에 비친 내가 웃는다




길을 가다가 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천진난만한 아가 강아지들을 볼 때면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우리 삐삐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하면서 생각이 많아져요.

삐삐 어렸을 때 하루 산책 2번 외에는 해준 게 없는 거 같아요.

더 이곳저곳 다니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줬다면 지금보다 사회성도 좋고 여기저기 뛰어노는 강아지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좀 더 공부했더라면 몸에 좋은 간식으로 먹였을 텐데 싶고...

후회와 미안함으로 눈물까지 차오르는데 그 낌새를 눈치챈 강아지가 저를 빤히 쳐다보며 위로해 주는데

그때 강아지 눈에 비친 제가 웃고 있더라고요.

'내가 왜 슬퍼하고 있지, 내 곁에 아직도 예쁘고 착한 강아지가 있는데' 싶은 거죠.


반성합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제게 소중한 현재를 위해 더 예뻐하고 더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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