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여서

다른 생명도 보인다.

by 희삐
북토크, 독서모임, 시모임 어디든 같이 가는 삐삐


갈색 효과


강아지 한 마리
마음에 뛰노니

아이 예뻐
아이 착해
만 번쯤 하다가

'사랑해'를
이름 부르듯
불러

그러니까
다른 동네 강아지도
내 마음을 두드려

"잠시,
뛰놀다 가도 됩니까?"

손을 주는 마음으로
리그램을 해

꼬리를 흔드는 마음으로
기도를 해

발이 빠지고 심장이 덜컹대는
그런 곳이 아니라

흙이 묻고 심장이 뛰는
그런 곳에서

'사랑해'라는 이름으로
사는 강아지가 되어 달라고




삐삐를 키우기 전에는 유기동물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뜬 장이라는 용어 자체도 몰랐고요.

강아지는 펫숍에서 분양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유기견보호소에서 입양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고요. 그러다가 삐삐를 키우면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유기동물 보호단체를 팔로우하면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를 쉽게 키울 수 있어서 쉽게 버릴 수 있고, 동물보호법이 약하니까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서 학대를 일삼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요. 뜬 장에서 평생을 살다가 구조되어 겨우 땅을 밟았을 때 어그적 어그적 걷던 모습과 자유를 누리다가 다시 돌아온 곳이 뜬 장이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안락사는 고통사이고 보호소는 죽음대기소 같은 공간이라는 것도요.

그래서 동물권 책도 읽고, 동물권 행사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단체에 매달 3만 원씩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소극적인 비건이라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삐삐가 제게 준 변화입니다.

삐삐가 소중하듯이 다른 생명들도 소중히 여기며 따듯한 공존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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