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기다리는 세상 진지한 삐삐
맘마 먹자
"배고파?"
귀가 번쩍 들리고
꼬리까지 흥이 번지는 말
"가서 맘마 먹자"
간식이란 말이 나올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어
그땐 그랬지
이제 먹일 수 있는 건
맘마뿐
영양제 한 알
보조제 반 알까지 더 하면
한 끼 완성
한 때 나는 맘마 수집꾼
먹일 수 있는 맘마를 찾느라
하루 종일 매달렸던
이제는 다이어트 맘마만
장바구니에 담으면 돼
간식 줘야 할 때도 맘마
껌 줘야 할 때도 맘마
이상하지도 않아?
왜 잘 먹는 거야?
묻고 싶지만
물을 수 없는
한 끼를 그릇에 담는다
다이어트 사료 (힐스사이언스 W/D) 먹은 지는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살이 드라마틱하게 빠진 건 제가 저울이 고장 난 지 모르고 먹였을 때 외에는 없는데요.
뒤돌아서면 배고파해서 사료를 간식처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도 껌은 줬었는데, 그것도 6월에 끊고 나서 사료로 대체했는데 잘 먹는 거예요.
껌은? 이러고 투정도 피울 법한데 껌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처럼 사료만 잘 먹어요.
그게 슬픈 거예요.
한 때는 사료 위에 맛있는 토핑 없으면 안 먹었거든요.
사료아트라고 사료로 이름도 써보고, 주변 인형들 다 끌고 와서 뺏어먹는 연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사료 성분에 대해 공부한 후로는 짬날 때마다 성분 비교하며 사료 찾았어요.
몇 날 며칠을 사료만 찾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다이어트 사료면 다 되네요.
그게 슬프네요.
몸에 좋고 맛있는 간식도 (살쪄서 안됨) 못 주고요.
왜 양념 안 된 고기 같은 건 주고 싶잖아요. 그건 정말 안되고요.
Tip
뭐든 먹을 수 있을 때 잘 관리해 주세요.
방부제 너무 많이 들어 있는 것들 피해 주시고요,
국내산으로, 잘 모르는 화학식품 들어가 있지 않는 것으로, 동결건조간식이라던지
원물로만 되어 있는 걸로 잘 먹여 주세요.
참, 딱딱한 간식은 아이들 이빨에 좋지 않아요.
삐삐는 잘 못 먹어서 어금니가 깨졌어요.
딱딱한 간식이 아이들 이빨 튼튼하게 해 준다는 얘기 듣고 샀다가...
간식이여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