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언니가 해라 나는 하산을 맡는다 오버
>>충청북도 단양군에는 산 위에 카페가 있어요. '카페산'이란 곳이고요, 패러글라이딩 체험도 가능한 곳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불국사 가는 길과 비슷해서 몹시 구불구불합니다. 운전 잘하는 동생이 태워줬습니다. 차를 오래 탄 정삐삐는 피곤해 보이네요. 내부는 반려견 동반이 되지 않고 야외테라스만 가능하지만 사실 이런 곳은 풍경이 더 중요하니까요. 저희는 석양질 무렵을 선호해서 맞춰 갔는데 금방 어두워져서 사진이 잘 안 찍히더라고요. 사진 찍으시려면 좀 더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삐삐와는 낙산공원을 총 2번 갔는데 처음 갔을 때가 2022년 5월에 당산역에서 걸어서 갔고요... (3시간 40분 걸었음요) 3년 전이니까 가능합니다. 지금 체력으로는 둘 다 힘들어요. 낙산공원 쪽에 사는 삐삐 친구 또치보러 갔어요. 낙산은 대학생시절부터 좋아했던 곳이에요. 서울 도심에 있지만 고즈넉함이 느껴지고, 낙산에서 보는 서울 전경이 꽤 근사하거든요. 그런 곳을 삐삐와 함께하니 더 좋던걸요. 정신없이 냄새 맡으며 걷는 정삐삐의 뒷모습 특히 신이 난 꼬리를 보면 흐뭇하고 뿌듯하고 그러더라요. 여기서도 그렇게 안아달라고 했던 삐삐였지만 사진은 참 친해 보이죠? 하하
>>강화도 정족산 길에 있는 전등사는 강아지도 서류를 작성하면 입장이 가능한 절입니다. 예스럽고 경건하면서 주변 꽃들도 너무 예뻐 감탄하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삐삐도 다른 곳보다는 얌전하게 잘 다녀줬어요. (그랬을 거예요... 아마) 전등사 앞에는 반려견 동반 가능한 식당도 있고요. 하산 후 먹었던 비빔밥과 파전의 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부록, 언니가 혼자 다녀온 산이야기
>> 2018년 8월 퇴사한 다음날 이탈리아 로마로 떠났습니다. 로마공항에서 친구를 만나 야간버스를 타고 바로 돌로미티지방으로 이동했어요. 사실 저는 잘 모르는 곳이었는데 여행박사 친구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간 곳이었습니다. 돌로미티 지방은 이탈리아의 북부에 위치한 곳으로 '이탈리아 알프스'로 불리는 곳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트레 치메(세 개의 거대한 암석봉우리)'가 가장 유명한 명소인데 저걸 보기 위해 참 많이 걷고 사진이 잘 나오는 동굴을 찾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다 뒤져서 정보를 수소문하기도 했습니다.
삐삐의 미니미 뿌뿌를 데리고 갔는데요, 찐 삐삐와 오면 참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