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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리셋 Dec 18. 2024

남이 잘 될수록 내가 잘 되는 이유

남이 잘 될수록 내가 잘 되는 이유


얼마 전, 실적이 없어 답답했던 시기가 있었다.

팀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흘렀고,

나 역시 뭔가 해보려 애썼지만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장님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이거 고객사에서 급하게 진행 중인 건인데,

한번 연락해 보고 같이 미팅 가볼까요?"


뜻밖의 제안이었다.


부장님은 이미 고객사와 몇 차례 미팅을 진행했고,

생각보다 일이 많이 진척된 상태였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기대감이 생기는 동시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만약 부장님도 실적이 없었다면

이 영업 기회를 나에게 주셨을까?'


부장님은 올해 두 건의 프로젝트를 이미 수주했고,

추가로 몇 개의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었다.

확실한 성과가 있으니 이런 기회를 나눌 여유도 생긴 듯했다.


그 순간,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이 떠올랐다.

무언가 여유가 있어야 주변에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다.

곳간이 차 있어야 인심을 베풀 수 있다는 말처럼,

여유가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사람을 돕고

기회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남이 잘 돼야 나도 잘될 수 있다.


만약 내가 부장님의 성공을 질투하거나

배 아파했다면, 과연 이런 기회를 받을 수 있었을까?

아마 그랬을 가능성은 매우 낮았을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다.


만약 내가 부장님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속에서 질투심과 부정적인 감정을 키웠다면,

부장님 역시 나에게 이런 기회를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 대부분은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

나보다 좋은 결과를 얻거나

앞서가는 사람을 보면 속상해진다.

때로는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기도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다.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고,

진심으로 축하하려고 노력했다.


질투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면

더 의식적으로 축하의 말을 먼저 건넸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축하의 말을 반복할수록 내 마음도 조금씩 달라졌다.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할수록

비교와 질투에서 벗어나

내가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남의 성공을 축하하는 마음은

결국 나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 결과는 늘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찾아온다.

이번에도 그랬다.

부장님 덕분에 뜻밖의 영업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질투 대신 축하하려 했던 작은 진심이

예상치 못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 같았다.


결국, 남이 잘 되는 순간에는

질투보다는 축하를 선택하자.

그 진심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뜻밖의 기회로 돌아올 것이다.


그런 선택이 쌓이면,

우리 삶은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내 주변 사람들의 성공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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