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두려워하지 말기
모든 일은 다 처음이니까
출근 일정은 본인에게 편한 일정으로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근 일자가 월요일로 정해져 있는 곳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수요일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3일만 출근하고 주말 동안 휴식과 고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직을 여러 번 했었던 사람이지만 첫 출근은 항상 떨렸습니다. 학창 시절 학기 초에 첫 등교하는 느낌이랄까..?
출근하기 전에는 슬리퍼, 칫솔, 치약 등 회사에서 사용할 물품들을 쇼핑하며 첫 출근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심신안정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옷이나 가방, 신발이 오래되었다면 구매해 보는 것도 좋고요.
외적인 면을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옷이나 가방, 신발에 따라서 그날의 기분과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첫 출근하는 만큼 새롭게 시작하는 날의 기분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춰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날은 평소보다 일찍 준비하고 집을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인 만큼 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출근 전 날, 회사까지의 출근 거리와 대중교통 시간을 미리 체크해 두세요.
회사 사무실에 들어서면 바로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고, 인사팀의 간단한 안내 후 대기하였다가 소속팀장의 인솔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팀원들과의 인사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적당한 미소와 목소리톤으로 인사해 주세요.
되도록 같이 근무할 팀원들의 얼굴과 이름, 직급은 빠르게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은 상대가 호감을 가지도록 만들어주거든요. 요즘은 수직적 구조보다 수평적 구조 문화로 '님문화'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ooo님 또는 통합된 직책으로 부르거나 영어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가 많더라고요.
회사에서 마주치는 모든 분들에게는 인사를 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누군지 모르고 인사하겠지만, 나중에는 누군지 알고 인사하게 될 거예요. 큰 목소리와 액션의 부담스러운 인사보다는 작은 목소리와 가벼운 목례로 인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리에 앉아있을 때,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살펴보세요. 화장실이나, 탕비실, 부서들의 위치 등 회사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팀 내부적으로 오고 가는 대화들이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해 두세요. 시선은 앞을 보고 있지만 귀는 열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인수인계와 OJT를 병행하는 경우가 있고 OJT 후에 인수인계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OJT는 통상적으로 신규입사자에게 회사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 및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업무별 담당자가 순서대로 신규입사자에게 본인의 담당 업무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교육을 진행합니다. OJT를 위해 담당자 별로, 스케줄 조율 요청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근로계약서 작성의 경우 첫날 작성하는 경우도 있고, 일정 기간 후에 작성하거나 작성하는 기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입사한 회사의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부분은 놓치지 않도록 염두하고 있으시길 바랍니다.
팀원들과의 만남이 첫 고비였다면, 두 번째 고비는 점심식사입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 불과 몇 시간도 안 돼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지 코로 들어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불편하고 어색한 시간을 보내야 해요. 하지만 익숙해져야 합니다. 앞으로 반복될 상황이고 적응해야 할 루틴이 될 테니까요. 유일하게 사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팀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적응해 나가면 됩니다.
'처음'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설레기도 불편하기도 합니다. 처음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모든 일은 다 처음이잖아요. 처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든지 해내기 쉽더라고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직장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