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물음에 답하다
갑작스러운 회사일로 인해 규칙적으로 돌아가고 있던 일상이 달라졌다. 평범한 일상의 궤도가 삐긋했지만 다시 균형을 잡아나가도록 삶은 설정이 되어 있어서 바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챙기고 회사일을 처리하고 개인적인 업무를 수행하느라 내게 약속했던 일들을 조금 뒤로 미루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매일 10분씩 하나의 질문에 답을 해나가는 일이었습니다.
윤지원쌤의 영화에서 건져올린 하나의 질문에 21일동안 이루어지는 하루 10분의 글쓰기인데요. 첫날만 해내고 나머지 3일을 채우지 못했네요. 토요일 아침 이 시간 균형을 찾기 위해서 3일동안 물어주신 세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자 합니다.
이번 영화는 <노팅힐>에서 건져올린 질문들입니다. 그래도 영화는 한번 봐야 할 것 같아 넷플릭스를 검색해보았습니다. 아놔~~~. 없네요. 영화 <포스터>로 대략적인 느낌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넷플릭스에 없으니 <출발비디오여행>처럼 영화줄거리를 이야기 해 주는 유튜브를 찾고 내용을 보았습니다. ( https://bit.ly/3aqbB7e )
어찌하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숫자 3이 되었네여. 이런 우연이^^ 유튜브를 보니 한번은 본 듯 합니다. 요약이 아닌 전편은 주말동안 볼 계획입니다.
하나. 내가 규칙을 어길때는 언제인가? 그것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규칙은 사람들이 합의한 약속입니다. 약속을 지키면 안전합니다. 안전을 보장하죠. 규칙은 보수적입니다. 안전성이 우선이니까요.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영화제목처럼 그때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따라서 규칙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성장과 발전의 길이 아닙니다. 성장과 발전은 끊임없이 규칙을 지키나가면서 현재 규칙의 문제점과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며 규칙을 변경시켜 나가는 투쟁의 길입니다. 삶이 정해져 버린 규칙이라면 재미도 감동도 없을 것입니다. 그 규칙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재미와 감동 긜고 의미를 찾을 수 있겠죠. 규칙은 지키는 것 그리고 동시에 넘어서는 일을 계속 해내야 합니다. 그것이 규칙에 대한 저의 관점입니다.
둘. 나의 하루를 의미있게 한 것은?
어느때와 똑같은 날들의 일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무실에 가고 저녁에 돌아와 식탁 앞에 앉아 아이들과 아내와 이야기나누는 평범한 일상의 여행, 그 여행의 반복입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지는 86,400초, 하루 24시간을 알차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은 바로 자신의 의지입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오로지 본인의 의지의 문제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는 없습니다. 오늘과 같은 내일도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어제,오늘,내일이 같은 날들이겠지만 그렇지 않고자 매일 노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일정과 하루에 할 일을 돌아봅니다(TODAY TO DO), 감정평가기록도 살펴보고 각종 강의와 글쓰기, 소소한 일상을 점검합니다. 검색한 기록들을 쌍아두고 공부도 합니다. 스몰스텝입니다. 하루의 저녁시간엔 그날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감사일기를 적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매일 같은 날들이 없습니다. 매일을 매일 새롭게 만드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셋. 실수하고 실패하는 수많은 시간대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요새 아들과의 사이가 좋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은 말도 예쁘게 잘하고 성격이 좋습니다. 어느 때는 너무 여성스러운 것 아닌가 싶다가도 누나와 띠격태격 싸우는 것을 보면 남자다 싶습니다. 언제 이야기 했는지 아아들은 그럽니다.
"아빠, 나 80점 맞았는데. 괜찮아. 이거 다시 풀어서 100점 맞으면 되지, 그지?"
"아빠, 나 게임하다 죽었어. 괜찮아. 다시 다시하면 되지"
"아빠, 나 벌점 5점이어서 이번주는 게임 못하잖아. 상점 받으면 게임할 수 있잖아? 그지? 아빠 내가 안마해줄까?"
딸과 아들에게 이야기했던 보람이 있습니다. 실패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시 일어나느냐 주저않느냐는 스스로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의 동요에서 답을 찾습니다.
밀린 세가지의 질문을 한꺼번에 하니 벅차네요.^^
내일부터는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니 하나씩 하나씩 작게 작게 다시 질문에 답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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