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축적이 필요합니다. 정해져있는 24시간의 시간을 변화의 시간으로 사부작사부작 바꾸어가는 것이 그것일 겁니다.
사는 곳을 바꾸는 것,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것입니다. 사실 바꾸는 것은 아니고요. 새로운 사람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들과 만나는 시간을 조금 늘리니 늘린 시간만큼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게 되었네요.
저는 말과글이 삶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말과 글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또한 말과 글이 삶으로 스며들도록 실천하고 다시 생각으로 피드백되는 과정이 삶입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나의 생각을 남이 알 길이 없습니다. 정리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이해와 공감이 아닌 오해로 얼룩져버립니다.
인생에서 한두번은 고비가 있습니다. 작은 고비들도 물론 있죠. 모두들 슬기롭게 극복해 가고 있을겁니다. 전도 물론 그랬습니다. 2년전 생각지도 못한 사고를 접하고 1년동안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척이나 싫었습니다. 점심식사하는 20~30분 사람들과 눈 맞추는 것도 싫었습니다. 차를 나누는 20~30분, 혼자있고 싶었습니다. 가급적 자리를 피하고 싶었어요. 피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텐데 당장 피하면 그나마 위안이 되었어요. 답답한 일이었죠.
극도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니 가족들도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의 상황을 뻔히 알고 있어 끝까지 옆에서 기다려주었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작년 가을 우연히 페이스북를 통해서 흥버튼쌤의 <기초스피치>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말하는 법을 잃어버려서 처음 말을 배우는 사람처럼 열심히 따라 해 보았습니다. 3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강의를 듣고 연습했습니다. 60강 강의를 3개월동안 다섯번을 들었습니다. 강의에 나오는 모든 내용들을 에버노트에 정리하고 요약하고 메모했습니다.
에버노트에 강의 하나하나를 정리하고 정리한 것을 쌓았습니다.
에버노트에 강의 하나하나를 정리하고 정리한 것을 쌓았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새 그렇게 되더라고요. 사람들과 당당히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이야기한 바와 같이 다시 나를 사랑하게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나이 마흔여덟이 되어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하니 남사스럽습니다만 이 나이 많은 아저씨도 이렇게 늦게 깨닫고 열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싶네요^^
3개월이 지나고 저는 다시 6개월의 강의를 수강신청했습니다. 20년전 감정평가사 시험공부를 할 때가 기억납니다. 2차 시험과목중에 행정법을 공부했었어야 했어요. 법에는 문외한이었던 제가 제일 어려운 과목이 행정법이었는데요. 도서관에 있는 행정법강의 책을 모두 다 보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겁니다. 정말 한권도 뺴놓지 않고 다 보았는데요. 제일 마지막에 선택한 방법은 1권의 교재를 정말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박균성교수님의 책이었을 겁니다. 오로지 그 책만 몇십번은 본 것 같습니다. 그해 합격할 때는 법과목 성적이 제일 좋았었죠. 지금은 흥버튼쌤의 강의를 라디오듣듯 듣고 있습니다. 이제 7번째 강의를 듣고 있으니 어느 부분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 지 먼저 생각이 납니다. 강의 중에 나오는 제주도의 이야기도, 소개하시는 소설책도, 시집도 생각이 나고요. 반복의 힘을 새삼 느낍니다. 같은 강의를 듣더라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발표스피치>라는 강좌를 개설하였는데요. 이 강좌도 신청해 듣고 있습니다. 40강 강좌를 모두 다 듣고 지금은 두번째 다시 듣고 실천하고 있는데요. 전체 40강 구조를 트랜스노로 정리해보니 강좌구성이 얼마나 체계적인 지를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재미가 있습니다. 재미가 있으니 계속하게되고 계속하게 되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발표스피치의 강의구조, 트랜스노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발표스피치의 내용은 에버노트대신 패들렛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안에서 두개의 강의를 통해서 매일 만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변화를 위해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는 걸 뼈저리게 꺠닫고 있는 셈입니다. 내 스스로가 바뀌고 있어서 추천하고 있어요. 회사의 후배들에게, 독서모임의 학인들에게말이죠.
매일만나는 별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평생 고생이었던 영어발음을 고쳐주고 있는 성봉쌤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고마운 분들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되십시오
선생님의 강좌를 하기에 남겨놓습니다. 이 추천링크를 통해 가입하시면 수강료 5,000원이 할인된다고 하네요^^ 즐거운 시간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