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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님 Mar 04. 2024

여행과 일상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일상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말합니다. 학생이라면 학교를 가고 직장인이라면 회사를 가고 주부라면 가족을 챙기는 하루를 보낼 거예요. 그렇게 똑같은 일상을 보내고 주말에 좀 쉬고 다시 일상이 반복되죠.



쳇바퀴 같은 일상이 계속되다 보면 쉬고 싶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초에 일 년 달력을 보며 공휴일이 몇일인지, 연차를 어떻게 써야 오래 여행 갈 수 있는지 매의 눈으로 찾게 됩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 힘든 일상에 에너지가 생기기도 하고요.



저는 마음이 답답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바다를 보러 갑니다. 파란 바다를 보고 하얀 파도가 일렁거리는 걸 보면 마음이 풀려요. 바다 보기가 쉽지 않을 땐 강이나 호수, 시냇물이라도 보러 니다.




부산 아이가~



이번 여행지는 부산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마음이 답답해서 처음 여행 가본 곳이 부산이었고 대학교 때도 친구들이랑 국제영화제 보러 매 년 가던 곳이기도 해요.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도 친구들이랑 1년에 1번씩은 꼭 가던 추억의 장소입니다.





유명한 해운대, 광안리도 있지만 조용하고 바다가 더 예쁜 곳이 기장 쪽 오시리아 해안가예요. 남해지만 동해 바다처럼 바다 색이 너무 예뻐요. 기장 바다가 잘 보이는 바닷가 호텔에서 지내면서 바다 보며 눈을 뜨고 바다 보며 노래 듣고 바다 보며 밥 먹고, 차 마시며 보내니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바다 바라보며 목욕하기였어요. 진료받으러 다니는 대학병원의 교수님이 비타민D를 엄청 강조하세요. 먹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건 나체로 자연광을 쐬는 거라며 그런 시간을 꼭 만들라고 하셨는데 사실 일상생활에서 하기 쉽지 않죠.



예전 호주 해외여행할 때 백패커스에서 만난 독일 친구는 그렇게 매일 일광욕을 즐기러 바다로 가더라고요. 그땐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햇빛을 받고 자연 바람을 느끼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게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요.



그렇게 바다와 바람, 햇빛을 함께 받으며 여행하니 일상으로 돌아오고픈 마음이 생겼어요. (집 떠다니 고생, 우리 집 침대가 최고라는  비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여행처럼 만들까 생각하게 됐어요.




일상을 여행처럼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는 "기분 좋게 피곤한 날"을 만들라고 했고 그런 날들을 생각해 보니 아래와 같다고 했어요.



1) 낮에 외출, 운동
2) 공원 15분 산책
3) 친구, 가족에게 시간 할애하기
4) 일을 과제로 여기지 않고, 일에서 차이를 만들려 집중



충분히 일상 속에서도 외출, 산책, 운동을 통해서 자연과 만나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여행하는 기분으로 일상을 살아보려 합니다.





#여행

#일상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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