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게 좋은 거야~ 다 잘 될 거야!
01.
요즘에는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원영적 사고가 긍정적인 마인드의 대표명사로 쓰이곤 한다. 원영적 사고란, 불행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상황으로 하여금 더 좋은 일이 생겼네?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이 결국엔 긍정적인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초월적인 긍정적 사고방식이다.
나 역시 중학교 때부터 원영적 사고에 버금가는 특급 긍정마인드를 탑재하고 있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소풍날 아침 갑자기 비가 온다면?
'우와~ 다른 날도 아니고 소풍날에 비가 오다니!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되겠는데?'
수학 시험 성적이 50점이 나왔다면?
'우와~ 그러면 다음 성적 때 60점이 나오면 점수가 10점이나 오르는 거잖아? 50점이 나오다니! 너무 행복한데?'
간발의 차로 등교 버스를 놓쳤을 때는?
'아침부터 스릴 넘치는 걸? 오늘 하루 흥미진진하겠네! 기분 좋은 스타트야~'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하고 있던 프로젝트가 망했을 때는?
'세상이 나한테 어떤 시련을 주려고 이러냐~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장해야겠다! 힘내자!'
심지어 아빠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을 때는?
'그래, 아빠가 아프지 않고 먼저 천국에 갔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야. 아빠는 천국에서 맛있는 음식 실컷 드시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산을 실컷 오르면서 편하게 놀고 계시겠지. 나중에 만나면 아빠한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야겠다!'
중학교 때 내 친구는 이런 내 모습을 보더니 인간의 사고방식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넌 4차원이야, 정말 특이해' 라며 나를 4차원 소녀로 부르기도 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직장에서도 나의 최대 장점은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가끔 이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무 과해서 비현실적으로 산다, 속편해 보인다, 천하태평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하지만 나는 긍정적 마인드로 살아가는 이 세상이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이 마인드는 아빠가 물려준 소중한 유산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02.
아빠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행복을 전파하는 '해피 바이러스'였다. 남을 위해 시간과 돈을 쓰는 일에 고민이 없었고 남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사셨다. 자식들을 혼내고 예절교육을 시킬 땐 정말 엄하고 무서운 호랑이었지만 유순할 땐 한없이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 우리 가족에 대해서 발표를 할 때 우리 아빠를 '개그맨'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웃음이 넘치는 분이었고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한 분이셨다.
아빠는 이런 말을 자주 하셨다.
"좋은 게 좋은 거야~ 다 잘 될 거야~"
지갑 사정이 어려운 지인을 위해 대가 없이 돈을 빌려주고, 이웃집에 뭔가가 고장 나면 한밤중에도 찾아가서 고쳐주고, 등산로가 더러우면 묵묵히 쓰레기를 주워오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위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가서 도와주셨다. 아빠의 행동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좋은 게 좋은 거고, 남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한 거고, 그것이 곧 나의 행복이 되는 거라고 생각했기에 내가 남에게 뭔가를 준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원영적 사고의 핵심이 '불행한 상황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초월적인 사고방식'이라면 아빠의 긍정적 사고의 핵심은 '모두가 행복해하면 언젠가 나도 행복해진다. 그러니까 다 좋게 생각하자'라는 마음이었다.
나는 그걸 보고 자랐기에 저절로 긍정적인 마음을 배웠다. 긍정의 힘은 참으로 대단했다. 어떤 힘든 일에도 좌절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생겼으며 모든 일에 여유가 생겼고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졌다. 나는 아빠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긍정적 마인드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나를 튼튼하게 지탱해 주는 뿌리가 되었다.
03.
만약 당신이 좌절, 절망, 우울감에 잠겨있는 상황이라면,
'왜 나한테만 이렇게 힘든 일이 생기는 거야?'
'다 때려치우고 싶어! 난 뭘 해도 안 돼!'
'어차피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돼! 난 포기할 거야'
'내 인생은 끝났어! 더 이상 잘 될 수가 없어'
그렇다면 입 밖으로 소리 내어 긍정의 언어를 내뱉길 권유한다.
'내가 더 열심히 했는데 왜 일 못하는 동료가 칭찬받고 승진하는 거야? 아니야, 억울 해하지 말자. 동료가 행복해지면 그 행복이 언젠가 나한테도 올 거야. 원래 행복은 전파되는 거니까! 그러니까 좌절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성장하자! 내가 더 잘 되려고 이런 시련을 겪는 거야~ 난 더 성공할 거야!'
혹은
'세상에 나보다 못난 사람은 없어, 이번엔 내 기회가 아니었을 뿐이야. 난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야! 그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서 더 갈고닦아서 준비하자'
혹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잖아! 내일은 더 잘 될 거야,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자! 난 할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좋은 게 좋은 거야~ 다 잘 될 거야!'
내가 아무리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다수의 행복을 위한 선택에 귀를 기울이자. 좋은 게 좋은 거다! 남이 좋으면 나도 좋아지고, 남이 행복하면 나도 언젠가 행복해질 것이다. 말은 입 밖으로 내뱉어야 힘이 생긴다. 당신의 오늘 하루가 좋았기를, 그리고 좋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그리고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길. 나도 입 밖으로 내뱉어 긍정적 마인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