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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Apr 15. 2021

경주여행 #10

경주 먹방 여행

여러 종류의 여행이 있겠지만 먹기 위해 여행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는 사실 먹는 여행은 딱히 관심이 없어서 혼자서 여행 가면 정말 배고파서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순간까지 버티다 먹는 편이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막 먹는 건 아니다. 맛집을 검색하고 또 검색해 후회 없는 한 끼를 먹는 편이다. 하지만 내 친구들 중에는 먹기 위해 여행 가는 유형이 있다. 그럴 때는 맛집 위주로 여행을 다니는데, 거의 맛있는 녀석들 다니는 수준으로 먹으러 간다. 하나 먹고, 바로 다음 다시 먹으러 간다. 여행 갔을 때 잘 안 먹을 뿐이지 먹는 거 자체는 엄청 좋아해 먹으러 가자고 하면 곧잘 먹으러 가는 편이고 그냥 단순하게 내가 이거 먹고 싶으니까 가자! 라고도 한다. 오늘은 한 끼를 먹어도 후회 없이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먹방 여행 리스트다. 경주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곳들을 한 번 모아봤는데 취향에 맞길 바란다.






달팽이 식탁

카레 전문점인데, 크림과 그냥 일반 카레 두 종료를 판매하는 곳이다. 밥으로 먹을 수도 있고 면으로 먹을 수도 있는데 면은 카레 우동? 같은 느낌으로 색다르지만 색다르지 않은 맛과 느낌이다. 간판이 잘 눈에 띄지 않고 2층에 위치한 곳이라 잘 모를 수 있지만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 찾아오는 것 같았다. 웨이팅이 있지는 않지만 점심시간이나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가면 테이블이 꽉 차는 정도인 곳이다. 카레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경양카츠

황리단길에서 좀 유명한 카츠 집이다. 일반 안심, 등심 카츠 말고도 족발, 수육 카츠 같은 이색적인 카츠도 있어서 색다르다. 나는 안심 등심 세트와 수육 카츠를 먹어 봤는데, 고기가 진짜 퍽퍽해 보이는 살코기인데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다. 수육 카츠도 일반적인 수육의 맛에 바삭함이 더해져 식감이 좋다. 카츠나 튀김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여기는 좀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서 내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좀 더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스시향

나는 초밥 덕후다. 이사를 다닐 때 꼭 초밥 맛집과 회전초밥집은 꿰고 있는데 여기는 황리단길에 있는 곳이다. 2인 세트 같은 걸 팔아서 친구랑 둘이 가서 먹기 좋다. 초밥은 그냥 무난한 정도다. 회도 세트로 주문하면 기본 회이긴 한데 그냥 적당한 구성이다. 원하는 특정 회가 있다면 따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는 가격 대비 그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결론은 무난한다는 것.






비밀공간

초밥집 바로 옆에 있는 카페인데 예전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곳을 가보았다. 나는 커피 종류를 잘 먹지 않아 꼭 음료나 아이스티를 먹는 편인데 이때 무슨 귤 에이드? 같은 걸 먹었었다. 안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그 옛날 경성시대? 같은 분위기의 곳이다. 적당히 시대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 음료 맛도 아주 취향저격이었다.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 입구나 인테리어 배경으로 사진도 많이 찍는 거 같았다. 규모가 크고 화려한 느낌은 아니지만 소소한 그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곳이다.








홍두깨국시

경주 지역인들의 식당이다. 사실 나는 배달음식을 많이 먹고, 배달음식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많이 올리지 못하는데 모처럼 직접 가서 먹은 곳이다. 경주에 칼국수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이다. 메인 메뉴는 이거 말고 다른 거다. 근데 이날 좀 얼큰한 게 먹고 싶어서 얼큰한 칼국수를 먹었었다. 먹고 느낀 점은 시그니쳐 메뉴는 다 이유가 있다는 점. 하하하. 이 칼국수가 맛없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더 맛있는 게 있다는 이야기다. 근데 가끔 별미로 얼큰한거 먹고 싶은 날에는 괜찮은 것 같다.








야생화 일기

경주여행 #9에서 소개한 야생화 일기의 메뉴다. 그때 외관만 올려서 메뉴를 다시 올리게 됐는데 약간 맛없게 나온 거 같다. 여기는 음료는 그냥 다 무난하고 저 크로플이 대박이다. 바삭 쫀득의 완벽한 식감과 프랑스 머시깽이라는 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진짜 맛있다. 절때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크로플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보문초밥

여기가 가장 최애 하는 초밥집이다. 보문 초밥 검색하면 두 군데? 정도 뜨는데 나는 황성동에 있는 곳으로 간다. 식당이 그렇게 크지 않고 주차공간이 없고 골목이어도 굳이 가서 먹는 이유가 있다. 맛있으닌깐! 그리고 이날 회사 직원분들과 같이 간 거였는데 서비스를 너무 많이 주셔서 황송할 따름이었다. 맨날 배달해 먹어서 난 줄 모를 텐데.... 하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식당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갈 때 미리 예약을 하고 가면 좋다. 나처럼 초밥에 진심인 분들에게 추천한다. 맛있다. 사장님도 친절하다.








아덴베이커리

경주에서 유명한 뷰 카페 중에 한 곳이다. 보문에 있는 곳인데 노을질 때 가면 보문호 너머로 보이는 풍경 뷰가 대박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갬성에 빠져드는 곳이다. 총 1, 2층으로 되어 있고 2층은 노키즈존이라 아이들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가기도 좋다. 야외 테이블도 있어 날씨 좋은 날은 이 뷰를 맞이하며 밖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베이커리도 함께 있는 곳이라 간단한 브런치 느낌으로도 나쁘지 않다. 보문에 뷰 카페가 몇 군데 있는데 가장 유명한 곳 중에 한 곳이다.







가마솥 족발

경주에서 정말 유명한 족발집이다. 고기가 부드럽다는 말로는 다 설명이 부족한 곳이다. 점심에 가도 사람이 미어터지는 곳이다. 여기는 식당 옆에 유료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권을 받을 수 있어 주차도 비교적 좋게 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경주인들이 맛집으로 꼽는 곳인데 야식이 아니라 그냥 먹으러도 많이 간다. 나는 가끔 점심으로도 먹으러 간다. 여기 된장찌개도 맛있다. 족발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한 곳이다.






오늘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얘기만 했는데 아직 소개하지 못한 맛집이 너무 많다.

배달로 먹으면 사진을 잘 안 찍게 된다. 귀찮기도 하고 이미 40~50분을 기다렸기 때문에 사진으로 허비되는 시간을 용납할 수 없다. 다음에 또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한 번 해보겠다. 


경주는 봄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사계절 다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경주에 살지 않을 때는 미처 몰랐는데 나름 가볼 곳도 많고 볼 거리도 많다. 이렇게 경주에 왔다 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예쁜 추억이 하나씩 남았으면 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의 경주 이야기는 여기 까지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






7. 아덴 베이커리 카페 8. 보문 초밥 9. 가마솥 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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