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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Feb 03. 2021

경주 여행 #2

경주여행 입문자를 위한 황리단길 소개2

경주 여행의 두 번째 황리단길을 소개하겠다. 사실 나는 이제 많이 봐서 그렇게 큰 감흥은 없고 오히려 싫어하는 편에 더 가까운데 항상 오는 지인들마다 이 황리단길을 엄청 좋아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식당 인테리어나 거리 풍경이 딱 관광지 느낌인 것도 한몫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는 지인들은 항상 대만족하고 가는 곳 중에 한 곳이다. 


황리단길은 딱 보기에는 잘 모를 수 있는데 은근 골목골목, 구석구석 진짜 숨어 있는 곳이 많다. 여기에 들어가도 뭐가 있고, 진짜 아무것도 없을 거 같은데도 들어가면 뭐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지난번에 미처 다 소개하지 못했던 식당과 식당 갔다가 갬성 챙기며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 보겠다.




황남주택

요즘 대세는 뭐니 뭐니 해도 캠핑 아니겠나??? 그 캠핑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겨울 이전에는 그냥 마당에서 자유롭게 먹을 수 있고 겨울에는 이렇게 돔을 설치해 왔다. 안에는 난로도 다 있기 때문에 겨울 캠핑 갬성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곳이다.





황남맥주

솔직히 이름만 들었을 때는 그냥 같은 곳인 것 같다. 하지만 비슷한 듯 전혀 다른 갬성을 가진 곳이다. 여기는 골목 안 쪽에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그 옛 감성을 자극하는 곳이다. 특히 위에 설치해놓은 전구가 찰떡인 곳이다. 여기는 마당도 있고 루프탑도 있는데 안 추울 땐 야외 감성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나도 처음에 갔을 때는 원래 루프탑을 가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어 마당 같은 곳에 자리를 하게 되었다. 근데 알고 봤더니 여기가 찐 감성 자리. 테이블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야왼데 프라이빗하고 막 그렇다. 






롯뽄기

경주 술집 중 가장 늦게까지 하는 곳 중에 하나인 곳. 여긴 약간 선술집 분위기의 아늑한 곳이다. 근데 가서 칵테일 마심... 하하하하. 원래 여기서 밀푀유나베를 먹으려고 했는데 정말 갖은 이유로 다 까였다. 처음엔 재료 소진으로, 두 번째는 만석으로 세 번째 이유가 대박이다..^^!! 그릇이 없어서 까였다... 그릇이... 없다뇨??? 사장님 그냥 저 싫어하죠..? 이 정도면 정말 합리적 의심 아닌가요????? 알고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 설거지할 시간이 없어서 그릇이 없었다고 하는데, 진실인 거죠 사장님..? 아무튼 그렇게 밀푀유 나베는 끝끝내 먹지 못했다. 하지만 꼬치가 진짜 맛있다. 꼬치 맛집이다. 마지막 간단하게 술 한잔 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경주식당

경주에서 고오급지게 고기 먹고 싶을 때 이 곳으로 와라. 삼겹살, 목살, 소고기까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맛도 맛인데 여기가 정말 좋은 이유는 고기가 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옷에 냄새 벨 일이 없다는 게 너무 좋다.  물론 맛도 좋다. 고기 맛없으면 장사 접어야 되는 것 아니겠나? 다만 여긴 마무리가 진짜 빠르다. 이전 황리단길 맛집 소개할 때도 언급했지만 거의 6시 30분 넘어서 가면은 못 먹는다고 보면 된다. 특히 주말에. 평일에는 그래도 좀 나은 거 같은데 주말은 정말 얄짤 없이 끝나는 것 같다. 조금 이른 시간이지 않을까 싶더라도 먹고 싶다면 서두르길 바란다.






빛꾸리

경주에 숨어 있는 찻집이다. 번화가 쪽에 있거나 다른 맛집들이 있는 곳에 위치해 있지 않아서 정확히 알고 가지 않으면 잘 모를 수 있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전통차와 쫄깃한 떡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그 사람 많은 황리단길에서 그래도 좀 여유로운 곳이어서 좋아하는 곳이다. 작위적인 커피나 빵에 지쳤다면 이런 곳을 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료미

전통적인 분위기에서 먹는 색다른 음식. 나는 대표 메뉴인 고마 소바를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호였다. 근데 같이 간 일행은 별로라고 했었다. 이게 깻잎이 들어가는데 향신료를 잘 못 먹는 사람들은 별로라고 느끼거나 향이 너무 강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새우 덮밥 같은 경우는 간이 세서 난 개인적으로 별로 였다. 음식에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궁금한 사람들은 가서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손가맥집

캠핑 클럽에 나왔던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원래 황남 주택 가려고 했었는데 그날따라 사람이 많아서 그냥 앞집인 이곳으로 왔다. 이 날따라 먹태가 너무 먹고 싶어서 차 가져왔는데도 가서 사이다 시켜 놓고 먹태를 먹었다.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양도 많고 너무 바싹하고 소스가 약간 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먹태 맛집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원래 술안주로 마른안주 좋아하는 편이고 먹태 좋아하는데 여기 먹태는 정말 인정이었다. 진짜 솔직히 한 마리 더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이다 먹는 주제에 그럴 수 없어 그냥 나왔는데 다음에 다시 갈 거다.







리플 포레스트

정원이 예쁜 곳이다. 정원도 예쁘고 실내에 다락방 같은 곳이 있어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여기는 밤에 조명이 예뻐서 낮보다는 밤이 훨씬 좋은 곳이다. 



이렇게 황리단길 소개가 끝났다. 지금 이야기 한 곳 외에도 황리단길에 피자집 유명한 곳도 많고 미국식으로 한 조각씩 피자 파는 곳도 있고 일식, 한식, 대창 파스타 같은 것들도 맛집이 많은 곳이니 먹방 찍으러 한 번 와라. 먹고 돌아다니며 군것질하고 커피 마시고 다시 먹고! 무한 루틴으로 돌 수 있다!






1. 황리단길 2. 빛꾸리 3. 리틀 포레스트 4. 황남 맥주 5. 료미 6. 롯뽄기 7. 황남 주택 8. 손 가맥집 9. 황남 경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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