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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in Feb 09. 2021

경주여행 #7

경주 시내를 벗어나서

나는 처음 경주에 왔을 때 경주는 시내가 전부인 줄 알았다. 검색하면 자꾸 시내만 나와서 땅이 되게 좁은 동네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우리나라에서 2번째로 큰 도시가 경주라고 한다. 그만큼 외곽으로 나가면 경주의 이색적인 관광지가 정말 많다. 심지어 경주가 내륙지방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텐데, 경주는 내륙지방이 아니다. 끝 외곽까지 다 경주시이기 때문에 경주는 바다, 해수욕장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오늘은 그런 경주의 이색적인 관광지들을 소개해 보겠다, 알고 있던 혹은 새로운 경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양동민속마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반 집성촌이라고 한다. 나는 이곳을 한 여름에 갔었는데 진짜 현기증 난다는 말을 직접 몸소 체험하고 온 곳이다. 마을의 그늘이 없어 진짜 쌩 햇볕을 다 맞아야 하는데 여름의 햇볕은 상상을 초월한다. 푸르르고 볼 것도 많고 걷기도 좋은데 죽을 것 같다. 하하하 물도 하나 안 가져가서 생사를 오고 가는 느낌이랄까..?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매점이 하나 있으니깐 꼭 얼음물 하나 장만해 가길 추천한다. 이 좋은 곳의 풍경을 날씨 때문에 날릴 수는 없지 않은가! 







화랑의언덕

캠핑 클럽에서 캠핑했던 곳으로 나와 유명세를 얻게 된 곳이다. 여름에 가면 저수지? 호수? 에 물이 꽉 차 있어 뷰도 좋고 또 주차장 옆 쪽에 줄을 잡고 강을 건널 수 있는 뗏목 같은 것도 있어 재밌는 경험을 해 볼 수도 있다. 언덕을 올라가면 곳곳에 의자도 많고 탁 트인 잔디밭이라서 돗자리 같은 거 가져와 피크닉 하기도 좋은 곳이다. 입장료는 1인 2000원인데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옆에 캠핑장도 있는데 가기 전에 운영하는지 꼭 확인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양남 주상절리

경주에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는 곳이다. 여기는 바다 산책길이 무척 잘 돼있고 카페 거리도 형성되어 있어 기분전환 겸 나들이 나오기 좋은 곳이다. 또 무료로 올라갈 수 있는 전망대도 있어 주상절리를 한눈에 감상할 수도 있다. 경주에 바다가 있어??라고 나도 처음엔 생각했었다. 지인이 왔을 때 어디 가고 싶냐고 물어 보닌 깐 올 때 검색해 보니 바다가 있더라, 해서 알게 된 곳이다. 나도 이때까지 경주가 내륙지방인 줄 알았는데 그건 나의 생각이었을 뿐이다. 알고 보면 모든 걸 다 같고 있는 경주다.








황토 우렁이 쌈밥(황우쌈)

야채 가득, 무한 리필 쌈밥이 먹고 싶을 때는 역시 황우쌈이다. 직접 재배한 야채와 골뱅이 무침, 불고기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이렇게 우렁이 회무침, 제육불고기, 우렁 된장까지 모두 나온다. 여기는 좀 외곽에 있는 곳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표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곳이다. 또한 하루 제한된 인원만 받고 있기 때문에 늦게 가거나 시간 잘 못 맞춰 가면 못 먹을 수도 있다. 목요일은 휴무닌깐 꼭 기억하며 점심에 일찍 가서 먹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도리마을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도리마을인데, 반전은 가을 빼고 모든 계절에 다 가봤다. 하하하하하하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을까..? 내가 비록 가을이 어떤지는 못 봤지만 4계절이 싱그러운 곳이다. 여름에 푸르르고 겨울에 쓸쓸함이 감도는 봄에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연도에는 가을에 가봐서 꼭 4계절을 완성시키고 오겠다. 하지만 여기는 가는 거리에 비해서 볼게 딱 이 나무 숲뿐이다. 주변에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카페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진짜 한적한 마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진 속에 모습이 전부라는 걸 꼭 염두에 두고 가길 바란다. 하지만 같이 갔던 친구는 너무 마음에 든다며 좋아했던 곳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테니 여러 가지 가성비 있게 노는 걸 좋아한다면 돗자리라도 하나 가져가 피크닉이라도 하고 오길 바란다.







콜로네이드 카페

주상절리에 카페 거리가 있는데 가장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봤다. 콜로네이드라는 곳인데 인테리어 괜찮고 루프탑도 있어 주상절리 바닷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물론 난 여름에 갔었기 때문에 더워서 에어컨 빵빵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창가 자리도 바다가 보이기 때문에 좋은 뷰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카페 밖에 액자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예쁜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경주풍력발전소

이 곳은 해 질 녘 뷰가 예술이라고 한다. 여기도 데크 산책길도 잘 되어 있고 테이블도 세팅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 즐기러 오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날리는 것들은 안 가져오는 걸 추천한다. 원래는 차박도 가능했던 거 같은데 이제 취사, 차박, 캠핑 다 금지 됐다. 몇몇의 비매너 때문에 좋은 장소를 하나 잃었다ㅠㅠ 그래도 피크닉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같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문무대왕릉

주상절리 가기 전에 문무대왕릉이 있다.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바다에 뿌리고 대석에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돌을 문무대왕릉, 대왕암이라고 부르는데 울산에 있는 것과 헷갈릴 수도 있다. 여기는 근처가 다 횟집이고 카페나 이런 건 별로 없다. 그냥 멍 때리면서 바다 구경하기 좋은 곳인데 가끔 가다 이색적인 걸 볼 수 있다. 바로 굿하는 장면인데 내가 갔을 때도 이 근처에 있는 모든 횟집에서 한 날 한시에 무당을 불러 제사를 지내고 굿을 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이 동네만의 무슨 전통인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한 그럼 경험이었다. 



경주 외곽으로 나가면 사람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다. 경주 여행 올 때 일정을 여유 있게 잡고 온다면 이렇게 외곽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1. 양동 민속마을 2. 황우쌈 3. 도리마을 4. 화랑의 언덕 5. 경주 풍력발전소 6. 문무대왕릉 7. 양남 주상절리 

8. 콜로네이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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