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로 Jul 30. 2024

[문답 53] 직업으로 삼고 싶은 취미가 있다면?  

글로 나아가는 이 

러닝이다. 스트레스 해소 수단인 오래 달리기가 직업이 된다면 어떨까 감히 상상해 본다. 물론 취미와 직업은 다르겠다. 하지만 한 번쯤은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성공과 실패, 숱한 도전과 좌절 속에서 엄청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심장이 뛰는 순간순간을 계속 견뎌야 하는 마라톤은 인생에 그 무엇보다 큰 깨달음을 가져다줄 것만 같다. 그리고 그 뒤에 얼마나 큰 고통이 있을 지도 상상이 되지 않는다.




Q. 그 취미를 살려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라토너, 러닝 코치, 러닝 유튜버까지, 길은 많다. 하지만 결코 섣불리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끈기를 보여주고, 노력을 통한 결과를 증명하고, 또 성심껏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나친 자기 검열은 독이 될 수 있겠지만, 취미를 제2의 직업으로 가진다는 건 멋지면서도 조심스러운 일이다.  





Q. 실제 그 취미가 직업이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시작하고 몇 달은 굉장히 재밌게 할 듯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다. 마라톤도 처음보다는 후반이 힘들다. 러닝과 관련된 어떤 직업을 가지더라도 고비와 슬럼프는 올 것이다. 다만, 취미에서 시작했기에 조금은 부담을 내려놓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호기심과 열정으로 임하고 싶다.





Q.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떤 일이든 결국 잘하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즐겨야 한다. 때론 압박감도 느끼지만 끝난 후에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마라토너는 숨이 멎을 듯한 느낌과 극한의 근육통을 즐긴다. 호흡도 고통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없다면 러닝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문답52] 당신이 가장 관심이 많은 대중문화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