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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지상으로, 홀로에서 함께 사는 삶으로

글로 나아가는 이

by 글로 나아가는 이

# 거처를 옮기며


지난 4월 15일 이사를 했다. 4년의 반지하 생활을 마무리하고 햇볕이 잘 드는 지상으로 왔다.


지난 반지하방에서의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서울 한가운데 먹고 자고 쉬고, 때론 가만히 글을 쓸 수 있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있다는 점에 감사했다. 순간도 집과 처지를 원망한 적 없다.


오롯이 내 힘으로 집 하나를 마련할 수 없는 사실을 인정했기에 만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랏님에게도 감사할 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힘을 빌려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그 혜택은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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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힘들고 지치는 일도 있었다. 가장 충격이 컸던 사건은 2022년 역대급 호우에 중부지방이 물에 잠겼을 때였다. 시간당 140m를 쏟아붓는 장댓비에 결국 건물 정화조가 역류했고, 변기로 물이 솟구치지 시작했다. 당황한 나머지 큰 냄비를 들고 똥물을 밖으로 퍼 나르던 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물을 퍼 나르던 그 순간에도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것 같다.


-서울 대홍수: 신대방 반지하 침수기

https://brunch.co.kr/@rhkrwndgml/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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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든 되지 않았든 결국,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은 지나간다. '잘 되었다'는 말은 결국 모든 게 지나고 나서야 정의할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한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의 지혜처럼, 현재의 고통에도 막 찾아온 호사에도 너무 착념하지 말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 '미니멀 라이프'의 중요성


이번에 이사를 하며 또 하나 느낀 점 중 하나는 '미니멀라이프'의 중요성이다.


혼자 살며 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짐을 싸다 보니 "이렇게까지 버려야 할 짐이 많았나" 하고 알게 됐다.


결국, 지인에게 나눔으로 받았던 냉장고와 세탁기도 새 집에 들어올 수 없어 폐기물 처리업체에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마음 속에도 그렇게 버리지 못한 짐들이 많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끊임없이 글쓰기로 마음을 정리하고, 무거운 생각과 감정들을 내어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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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은 '무엇을 얼마나 가지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얼마나 잘 버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날 때도 갈 때도 결국은 빈손이라는 진리를.




# 정갈한 듯 밝은 '목2동'


새롭게 만난 '목동'의 느낌은 일단 정갈하다. 과거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된 지역에 속해서 그런지 전에 살았던 신대방동보다는 경관이 깔끔하고 분위기도 밝다.


옆집의 느낌부터 작게는 동네의 맛집과 카페, 숨은 명소까지 한번 탐방을 다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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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산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을 준비 중이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혼자만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그 다짐은 현실이 돼야 한다.


함께 사는 삶 속에서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의 균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임이 없는 자유는 방종이라는 말도 있듯. 함께 사는 집을 천국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지옥으로 만들 것인지는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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